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1조3451억…'4년만에 최대'
하나금융, 지난해 순이익 1조3451억…'4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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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전년比 47.9% 증가…"은행 통합 시너지"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에 최대 규모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1조345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47.9%(4354억원) 증가한 수치로,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성공적인 은행 전산통합 이후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거둔 성과"라며 "특히 4분기에는 준정년 특별퇴직 등 일회성 퇴직급여 2310억원과 환율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1417억원 등 3727억원의 일회성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BIS비율 추정치는 14.26%로 전년말(13.31%) 대비 95b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대출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내부등급법 적용 등 위험가중자산(RWA)의 감축으로 전년 말(9.79%) 대비 194bp 상승한 11.73%로 개선됐다.

4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92%, 연체율은 0.50%로 전년말 대비 각각 35bp, 18bp,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9bp, 7bp 개선되며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고위험 포트폴리오 비중을 축소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진행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021억원을 기록, 전년말 대비 21.4%(2461억원) 줄었다. 연간 누적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년 말(0.47%) 대비 14bp 하락해 2012년 2월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말 대비 2.3%(1031억원) 증가한 4조6420억원(누적기준)으로 나타났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와 동일한 1.80%를 기록한 데다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증대한 덕이다. 일회성 퇴직급여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창출 효과로 연간 판매와 일반관리비는 전년 말 대비 10.0%(4540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연간 별도기준 순익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1조2443억원이다. 2015년 9월에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이 이뤄진 점을 감안해, 두 은행의 실적을 단순 합산한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은행 통합의 시너지로 핵심저금리성예금이 전년말 대비 15.1%(6조1000억원) 증가했고,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전년말 대비 각각 6.4%(4조원), 8.4%(7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

지난해 말 KEB하나은행의 BIS비율 추정치는 16.79%로 전년말(14.65%) 대비 214b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년말(11.37%) 대비 253bp 상승한 13.90%를 기록,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고정이하여신은 전년말 대비 30.0%(7580억원) 감소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4%로 전년말 대비 37bp 개선됐다. 아울러 연체율은 기업 연체율 0.60%, 가계 연체율 0.16%로 전분기 대비 각각 3bp, 4bp 감소하는 등 은행 전체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3bp 하락한 0.39%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하나카드는 756억원, 하나금융투자는 866억원, 하나캐피탈은 806억원, 하나생명은 16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54억원의 연간 순익을 각각 올렸다.

한편, 하나금융의 신탁자산(88조633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36조7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조35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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