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젊은 피 수혈…40대 지점장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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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행장 마지막 인사…승진연한 단축 반영
빅데이터 평가 실시·임피대상 40% 임금 유지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40대 젊은 부서장을 대거 발탁하는 내용의 마지막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조 행장 재임 기간에 단행한 승진 연한 단축과 차등형 임금피크제 도입, 스마트근무제 등의 인사 혁신이 빛을 발한 인사로 평가된다. 전체 부서장 승진자의 75%를 40대로 채웠고, 임금피크 시기에 접어든 직원의 40%는 우수 성과를 반영해 임금 동결이 결정됐다. 스마트근무 직원도 100여명이 새롭게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24일 총 561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부지점장급의 승진 규모는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4급 차과장의 경우 50%나 늘었다.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와 빅데이터 방식의 스마트 인사, 미래준비를 키워드로 이뤄졌다.

특히 전체 부서장급 승진 직원의 85%는 40대 직원을 대거 발탁했다. 신한은행은 조 행장 주도로 지난해 승진 연한을 단축하고, 지점장 승진자의 70%를 40대 직원으로 채운 바 있다. 올해에도 이같은 승진 시스템을 활용해 젊은 지점장들을 영업점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근무제의 확대를 위해 스마트근무직원 100여명에 대한 인사도 진행됐다. 스마트근무 직원은 주 3일 이상을 사무실이 아닌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도서관, 카페 등에서 일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근무는 창의와 혁신의 문화가 확산되고,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한 직원 행복이 커지기를 기대하는 조용병 은행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근무가 신한은행의 일하는 방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과 우수한 직원은 임금피크제 적용을 제외하는 차등형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도 도입 2년차인 올해 크게 확대됐다. 기존 차등평 임피제를 '신한 아너스(Honors)'로 명칭을 변경하고, 올해 만 55세가 되는 임금피크제 진입한 직원 중 약 40%를 편입했다. 지난해 신한 아너스로 선정된 인원 중 75%는 올해 재선정돼 임금의 변동 없이 현업에서 본인의 역량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번 부서장 인사에는 빅데이터 분석이 반영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축적된 다면역량평가 등 리더십 평가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서장의 개인 소통 및 전략역량을 체계화했다. 다면평가를 통해 부하직원이 평가한 데이터 중 소통항목과 전략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부서장은 업무성과를 비롯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지역별 영업점을 묶어 공동 영업하는 '커뮤니티'장을 선발하는 데도 빅데이터 분석 자료가 적극 활용했다. 소통력과 전략적 사업추진 역량이 우수한 점포장이 커뮤니티장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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