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9.22조…반도체 역대 최대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9.22조…반도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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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24일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11% 늘었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9조2200억원을 기록하면서 13분기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4분기에만 5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2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11%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조3300억원으로 0.0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조900억원으로 119.89% 늘었다.

각 사업부별로는 IT·모바일(IM) 사업부는 매출 23조6100억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부품(DS) 사업부는 매출 22조2600억원, 영업이익 6조340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반도체 부문은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소비자가전(CE) 사업부는 매출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거뒀다.

특히 4분기 실적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3조800억원 증가했다.

부품 사업(DS)은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LCD 패널 판가 강세 △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세트 사업의 경우, 휴대폰(IM) 부문은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나아졌다.

다만,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했지만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생활가전 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고부가 제품에 주력하고 전략적 투자를 통한 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거둬 매출 201조8700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10나노급 D램, 64단 V-낸드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시스템LSI는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10나노 제품 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은 고부가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고, LCD는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을 게획이다.

IM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제품 안정성 강화 등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디자인·기능 차별화와 AI 등 사용자 경험 강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중점을 둔다.

CE 부문은 QLED TV,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더불어 생활가전 B2B 투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가전을 강화해 나간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전사 실적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되나, 세트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TV 판매 감소와 무선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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