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20조 '8.4% 감소'…주식↑·회사채↓
지난해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 120조 '8.4% 감소'…주식↑·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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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지난해 기업들이 주식·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2년 2조원대로 뚝 떨어졌던 주식발행 규모는 4년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를 통한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 금액은 총 120조1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8.4%(10조9989억원) 줄어들었다.

▲ 표=금융감독원

이 중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0조257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8.0%(2조2454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2011년 12조9018억원에서 2012년 2조3637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주식발행 규모가 지난해 10조원대까지 올라서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공개(IPO)로는 모두 3조9472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IPO 건수는 전년 대비 감소(116건→78건)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1조4997억원)의 대형 IPO로 자금조달 액수는 늘어났다. 유상증자는 90건으로 총 6조3103억원이 조달됐다. 삼성엔지니어링(1조2651억원)과 삼성중공업(1조1409억원) 등 삼성계열사와 중소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 표=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회사채를 통한 조달액은 총 109조8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13조2443억원) 하락했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발행액이 감소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가 24조37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9조7844억원) 급감했다. 2012년 발행액 50조4790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위축된 것이다. BBB등급 이하 발행은 31.1% 늘었지만 전체 비중의 7.5%를 차지하는 하는 데 그쳤다. 반면 AA등급 이상 발행 비중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체의 74.9%를 차지,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됐다.

금융채는 67조6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조8136억원) 감소했다. 금융지주채와 기타금융채 발행이 각각 16.8%, 1.5% 늘었지만, 시중은행의 채권 발행이 14.3% 줄어 전체 발행액이 하락했다. ABS는 17조82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5%(1조6463억원) 하락했다. 일반ABS와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발행이 각각 2.1%, 36.0% 감소해 전체 발행액이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는 총 1346조1335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전년 보다 1.1%(14조31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CP는 313조2627억원으로 7.1% 줄어들었다. 전단채는 1032조8708억원으로 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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