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광구 우리은행장 "민영화 원년…금융영토 확장해야"
[신년사] 이광구 우리은행장 "민영화 원년…금융영토 확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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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그룹 재도약"…5대 신성장동력 제시

▲ 사진=우리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올해를 민영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금융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플랫폼 네트워크 등의 5대 성장동력도 제시했다.

이 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 2년 간 전 직원이 합심해 성공적인 민영화를 달성했지만, 민영화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며 "민영화 이후에도 금융영토를 확장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추가 수익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우리은행의 2017년 경영목표는 '새로운 내일, 더 强한은행'이다. 이 행장은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결과에서 보듯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고, 신흥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도 정치적 불안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는 등 주변 상황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아 불안한 국내외 상황을 극복하고 내일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고자 올해 경영목표와 5가지 경영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먼저, 올해에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위비플랫폼을 활용해 고객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행장은 "급속한 핀테크기술 발달과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주거래 은행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며 "활동성 고객 확대를 목표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영업팀을 중심으로 뭉텅이 영업을 활성화해 고객 기반을 적극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 문화 혁신을 위해 '내 몫 완수, 영선반보, 뒷문잠그기, Detail 영업'의 4대 영업방침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차별화된 기업문화로 체질화하자는 전략도 내놨다.

수익성 중심의 영업 체질 개선과 철저한 뒷문잠그기도 중점 전략이다. 이 행장은 "은행의 전통적인 성장전략이 이제 한계에 다다른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수익원 다변화를 통한 영업체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며 "4대연금과 결제성계좌, 가맹점계좌 유치를 통한 저비용성 예금 증대에 집중하고, 자산관리시장과 핀테크 시장 성장에 발맞춰 수수료를 비롯한 'Non-Booking' 수익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 연간 목표에 70%를 달성하고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비해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금융영토 확장을 위한 5대 성장 동력으로는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비즈니스의 질적 성장 △IB 강화 및 이종산업 진출 활성화 등으로 제시했다.

이 행장는 "캐피탈과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증권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며 "올해를 자산관리의 원년으로 삼아 펀드, 방카, 신탁, 4대연금에서 획기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비 플랫폼과 생활밀착형 플랫폼 네트워크를 구축해 타행과의 격차를 벌려야 할 것"이라며 "PI투자와 기술금융 투자를 통해 IB 영업력을 강화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이종산업 진출로 융복합 비즈니스를 활성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한방울 한방울의 이슬이 모여서 큰 물줄기가 되고 결국은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라는 말처럼 전 직원이 하나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내 몫 완수'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철저한 '뒷문잠그기’를 생활화 한다면 최고의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열심히 노력한 직원들에게는 승진과 연수를 우대하고 합리적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임직원 1500여명과 남산에 올라 새해 결의를 다졌다. 민영화시대 첫 발을 기념해 이 행장의 타북과 함께 비전 'ASIA 10, GLOBAL 50'을 상징하는 깃발 번양과 거치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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