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百, 3분기 실적 호조…롯데 해외사업부 고전
신세계·현대百, 3분기 실적 호조…롯데 해외사업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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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별도기준 3분기 손익계산서. (자료=신세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백화점 업계가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두자릿 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반면 롯데는 검찰수사의 여파로 해외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총 매출액 1조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70억원으로 42.0%나 늘었다.

세부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백화점은 매출 8790억원, 영업익 400억원으로 각각 12.7%, 32.6% 신장했다.

백화점 기존 점포 매출이 4.4% 성장했고 부산센텀점, 김해점, 강남점, 하남점 등 신규점포 및 증축점이 신장률을 지속했다. 특히 강남점은 리뉴얼 오픈 이후 명품과 해외패션, 잡화 등의 매출이 고신장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8% 올랐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도 매출액 209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적자폭을 개선했다. 이베이와 11번가, 네이버스토어팜 등의 채널과 제휴몰을 오픈하고 쓱(SSG)닷컴 광고를 통해 신규고객 유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매출 역시 매출 고신장을 기록하며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3분기 모바일 매출 신장률은 25%, 매출 비중 역시 61%로 지난해와 비교해 3%p 올랐다.

장르별 영업현황을 살펴보면 명품이 2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잡화(17.6%), 식품(17.9%), 여성(17.4%), 생활(9.1%), 스포츠(8.3%), 남성(6.0%) 등의 순이었다.

또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한 지난 10월에는 매출액 4148억1900만원을 달성하며 누적 매출 3조55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2341억원보다 10% 늘은 수치다.

현대백화점 또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결기준 3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0.3% 늘어난 1조2621억원, 영업이익은 17.0% 오른 81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2.0%로 상품군별 명품과 가전, 가구 매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부터 김포아울렛과 판교 알파돔시티 등 신규점에 따른 이익개선이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은 지속될 전망이다. 판교점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44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송도 아울렛도 22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저마진 상품을 확대하면서 매출 총이익률은 다소 줄었다. 부진한 의류와 잡화 등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향후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부분 인수를 검토 중이기도 하다.

▲ 롯데쇼핑 3분기 경영실적 요약. (자료=롯데쇼핑)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체 실적이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조8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97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2.3% 줄었다.

국내의 경우 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나 떨어졌다. 식품이나 생활가전 등 저마진 상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또 인건비 증가 및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

해외사업부는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중신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상해 지역에 쇼핑몰 위탁 운영을 준비중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신규출점을 하며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에는 의정부와 진주에 아울렛을 오픈했고 4분기 중에는 남악 아울렛 개점을 앞두고 있다.

할인점 사업부문은 옥시와 치약 사태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2조1840억원, 영업손실은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에서 20억원을 기록했지만 해외사업부가 290억원의 손해를 봤다.

롯데는 향후 베트남에 신규출점하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저마진 행사를 줄이고 점포 리뉴얼 등을 단행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역시 청도 점포 폐점 등 적자개선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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