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실적양호 중견선사 금융거래 정상화돼야"
선주협회 "실적양호 중견선사 금융거래 정상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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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현대 제외하면 80%이상 흑자 시현

▲ 사진=한국선주협회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한국선주협회가 중소·중견선사에 대한 금융거래가 정상화돼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해운산업에 대한 금융권의 이해와 관심을 촉구했다.

선주협회는 최근 청와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해양수산부,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수협은행, 국회 정무위원회 등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해운기업에 대한 금융거래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주협회는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후 경영실적이 양호한 중소·중견선사들에 대해서도 신규 대출은 고사하고 만기도래하는 융자금에 대해 원금의 10∼30%를 조기상환토록 요구하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비올 때 우산을 빼앗는 일이 없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출금 조기상환이 어려울 경우 추가담보와 추가 금리인상을 요구해 관철시키고 있다"며 "금리가 싼 중국은행과 중국조선소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주장이다.

선주협회는 올 상반기에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금융권에 요청했지만, "은행지점 실무부서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꼬집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최근 업황 부진으로 우리 해운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잘 견뎌내고 있다"며 "실적이 양호한 중소·중견선사에 대한 금융거래가 조속히 정상화돼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주협회 회원사 151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114개사에서 영업이익을 시현했으며 37개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 구조조정 중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회원사를 제외한 14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 당기순익은 6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 상반기 상위 50여개 해운기업의 경영실적을 보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과 창명해운,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현대상선을 제외하면 80%이상이 영업이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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