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만 60세 이상만 지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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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노인·장애인·경단녀 등 고용 취약계층 품는다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만 60세 이상만 지원해 주세요." 최근 프랜차이즈 주스전문점 쥬스식스 가맹점들이 과일 등 식재료 관리 담당 직원을 뽑는데 이 같은 머릿글을 내걸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노인이나 장애인, 경단녀 등 고용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쥬스식스 매장 (사진 = 쥬스식스)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쥬스식스 최근 전국 가맹점에 식재료 관리담당으로 60세 이상 노년층을 고용하고 있다. 매일 수급되는 과일 등 식재료 관리와 손질이 주업무로, 수십 년 주부경력을 가진 60세 이상 노년층 여성에 맞춤형 일자리다.

쥬스식스가 60세 이상 노년층 고용에 나선 것은 지난달 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층 고용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약 후 매장 내 시니어층 고용 방안을 모색한 결과, 과일 등 식재료 취급에 있어 어르신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해 식재료 관리담당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가맹점주들에게 60세 이상 채용을 권고하고 장려해 현재 수십 개 가맹점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랜드 외식, 레저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는 지난 3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하고 애슐리, 자연별곡 등 브랜드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장애인의 장애 유형에 맞는 업무를 찾고 개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선정하는 '2016년 장애인 고용 우수 사업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3년부터 장애인 고용을 시작해 지난 해에는 의무고용률인 2.7%를 훨씬 웃도는 3.65%까지 장애인 직원 비율을 높인 성과를 인정 받은 것이다. 장애인 직원 중 중증장애인 비중이 80% 이상을 기록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랜드파크는 장애인 고용율을 올해 4%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장애인고용공단도 이랜드외식사업부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적시적소에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타벅스도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육아로 퇴사한 경력단절 여성을 다시 채용하는 리턴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리턴맘은 스타벅스에서 근무했던 여성이 육아 등 문제로 퇴사한 뒤 다시 근무를 원할 경우 시간 선택제나 정규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다.

회사로서는 재교육 등 투자없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능숙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경력단절 여성들은 경력을 그대로 인정받고 재취업할 수 있어 환영받는 분위기다. 지난 3년간 리턴맘 프로젝트를 통해 재취업한 경력단절 여성은 약 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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