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베이비부머세대, 주택연금 활용하라
[전문가기고] 베이비부머세대, 주택연금 활용하라
  •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
  • boo-tech@hanmail.net
  • 승인 2016.05.12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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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대표

최근들어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집 한채가 전재산이거나 다른 소득은 없이 주택 한두채 가지고 있는 은퇴세대와 예비 은퇴세대인 베이비부머세대들에게 주택연금은 노후 최후의 안전판이자 마지막 보루로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내집연금 3종 세트는 주택연금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목으로 봐도 무방하다.

물론 정부가 주택연금에 대한 홍보를 어느 때보다 더 강화하고 있고 혜택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속사정(=사회보장제도가 현 상황에서 개인의 주택을 통한 현금유동화로 노후의 생계자금 활용수단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나 주택연금은 현금화가 어려워 생활비 마련에 제약이 있는 주택에서 그대로 거주하면서도 동시에 현금흐름을 통한 생활비 충당과 노후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개인연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집값폭락론자들은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 후 현금흐름이 끊기거나 줄어들면 가장먼저 집부터 처분하거나 주택다운사이징을 통해 시장에 주택매물이 급증해 주택가격이 폭락한다는 논리도 펴왔는데, 현재는 상황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거의 유일한 자산인 주택을 처분해 전세로 옮겨가거나 다운사이징을 해도 전세가격급등과 소형아파트의 강세로 인해 두가지 방안 모두 주택을 처분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익이 생각보다 훨씬 적을 수밖에 없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은퇴 후 혹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A씨가 대출이 없는 주택가격 5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자.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거나 끊긴 A씨가 주택을 처분해 전세로 옮긴다고 가정(=주거비용이 더 큰 월세로 옮기는 것은 가정하지 않음)하면 같은 면적으로 옮기는데 따른 전세금액(서울·경기 평균 매매가대비 전세가율 80%로 가정) 4억을 주고 나면 손에 쥐는 현금은 고작 1억원에 그친다.

1억5000만원에 대한 이자는 최대로 많이 받아도 1.7%수준에 불과한데 1억에 대한 월 이자(세후)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값(4000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집을 팔아서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실익이 거의 없게 된다.

평수를 줄여 전세를 가더라도 소형아파트의 전세가격은 중소형~중대형 아파트 전세가격의 3.3㎡(평당) 가격보다 훨씬 높아 소형아파트로 옮겨 현금을 확보하려면 상당히 작은 아파트로 옮겨가거나 생활의 질이 기존 거주하던 주택보다 훨씬 떨어지는 다세대등으로 옮겨야 한다. 설사 이렇게 한다하더라도 손에 쥐는 현금이 2억5000만원이상을 넘기기는 어렵고 2억5000만원에 대한 이자는 한달 30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소형아파트가 중대형아파트 평당 가격보다 높아 다운사이징으로 인해 유입되는 현금자산은 크지 않은데다 예금이율의 초저금리시대 돌입에 따라 집을 팔거나 줄여가도 내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주택을 처분해 얻을 수 있는 현금흐름의 실익이 극히 미미할 수밖에 없다. 이를 인지하고 있는 많은 베이비부머세대들은 이제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주택에 평생 거주하면서 월 생활비형태의 현금흐름을 주택을 통해 얻고자하는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5억원을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현 주택에 그대로 거주하면서 연령대별로, 주택을 팔아 전세로 옮기거나 다운사이징을 통해 주택을 옮긴 후 남는 현금자산을 예금으로 환산해 얻을 수 있는 액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현금흐름이 사망시까지 보장된다.

따라서 베이비부머세대들은 굳이 실익이 극히 주택을 팔아 전세나 다운사이징을 통해 얻는 실익(손에 쥐는 현금을 통한 이자수입 등)이 형편없이 미미한 주택처분을 급하게 할 필요나 절박성이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이제 노후안전판은 공적연금을 제외하고 사적연금형태의 현금흐름 창조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그 집에 평생 동안 거주한다는 것은 주택연금의 상당한 장점이자 베이비부머세대들에게는 노후 최후의 보루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채감축, 노후대비, 주거안정이라는 3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는 주택연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나 내집마련 3종세트 검색 등을 통해서 손쉽고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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