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CEO에 한국인 정문국氏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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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상 수석 부사장 부회장 승진..."현지 토착경영 시동"

경영지원부문총괄 부사장에 이명재 전무 승진
 

▲  알리안츠생명 신임 대표이사 정문국 사장 (왼쪽), 이정상 부회장(가운데), 이명재 부사장(오른쪽) ©서울파이낸스

알리안츠생명이 한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정문국(丁文國)사장을 승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정상 수석부사장(58)을 부회장(영업총괄)으로, 이명재 전무(41)를 부사장(경영지원 총괄)으로 각각 승진 임명했다.

알리안츠생명의 회장인 체델리우스 박사는 정 신임 사장의 발탁배경에 대해 "그 동안 방카슈랑스 등 신채널 사업부문과 상품개발 부문을 맡아 뛰어난 업적을 보였고 그룹 내 규모가  큰 회사의 CEO가 될 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산업의 속성상 금융회사는 현지의 고객 니즈, 문화, 제도 등에 융화돼야 한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인 사장을 선임한 것도 그 같은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월 1일 정식 취임하게 될 정 신임 사장은 1984년 제일생명(알리안츠생명 전신)에 입사해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허드슨 인터내셔널 어드바이저 대표이사, AIG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AIG생명 상무 등을 지냈다.

이 부회장은 대한생명 전무, 녹십자생명 대표이사,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영업맨이다.

알리안츠그룹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계열사 CEO를 한국인으로 선임한 것은 토착경영을 통한 성장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안츠그룹은 1999년 초 제일생명 인수를 통해 국내에 진출했지만 잦은 노사문제 등으로 매출감소와 시장점유율 하락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알리안츠는 이번 한국인 CEO 선임을 계기로 현재 6000여명 규모인 설계사 조직을 2009년 1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국내시장에 맞는 보험세일즈, 상품개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지속성있는 성장을 추구해간다는 방침이다.

정문국 신임 사장은 향후 경영방침과 관련 "수요자 중심의 금융환경 변화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 여부가 금융회사의 미래 생존전략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미래경영, 혁신경영, 고객경영, 성과중심의 경영 등을 모토로 삼고 회사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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