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만 글로벌 펀드서 추린 SC銀 포커스 펀드는?
[초점] 1만 글로벌 펀드서 추린 SC銀 포커스 펀드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흥국보다 선진국"…최대 리스크는 中 경착륙

▲ 김재은 한국SC은행 투자전략총괄 부장이 21일 올해 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향후 5년간 자산관리 부문의 본격 성장 방침을 밝힌 한국SC은행의 올해 투자 전략은 'A.D.A.P.T-새로운 투자 환경에 적응하라'다.

올해 성장 국면의 끝자락으로 접어든 미국 경기와 중반부를 달리고 있는 유럽·일본 경기, 글로벌 디플레이션 극복 과정과 신흥시장의 정책 실패 불확실성 등이 시장을 좌우할 화두로 지적됐다.

올해 투자포인트는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주식 시장에 주목하되 채권 및 대안투자, 다각화된 인컴 포트폴리오 유지 등을 꼽았다.

김재은 한국SC은행 투자전략통괄 부장은 2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SC은행 2016년 전망'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투자 테마를 'A.D.A.P.T : △소비 주도의 글로벌 성장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 △아시아 및 신흥시장의 성장을 좌우하는 유가와 중국 △글로벌 차원의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 기조 지속 △점증하는 변동성의 수혜 및 관리에 중점 등으로 발표했다.

김 부장은 "미국은 경기 확장 국면의 후반부로 접어들었고 올해도 소비주도의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유럽과 일본은 경기 싸이클의 중반부"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주식 강세장이 더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환 약세로 기업이 수혜를 입었던 유럽과 일본 시장이 소비중심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미 경기 싸이클 후반부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을 낮추고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채권 및 대안투자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제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미 달러화표시 채권은 소폭의 플러스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국제유가는 상반기중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갑산 합의를 통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유가 반등과 부도위험 감소로 미국 하이일드(HY)채권의 우수한 성과를 점쳤다.

SC그룹과 한국SC은행은 이같은 거시 경제 전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펀드 1만개 중 성과(Performance), 운용(People), 운용프로세스(Process)를 기준으로 국내 고객에 맞는 포커스 펀드 15~20개를 추리는 '3P 프로세스'를 추진했다. 계열 자산운용사가 없는 만큼 타행보다 객관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과거 3개년 성과와 수익률의 일관성·변동성, 운용팀의 구성과 프로세스의 철학 등 정성적 평가까지 반영해 선별한다.

올해 선별한 펀드 구성은 수비수 명목의 △대만 : JP모간 글로벌 매크로 △국내혼합 : 한투네비게이터(채권), 미래 배당프라이엄 △멀티인컴 : JP모간 글로벌 멀티인컴 △ 채권(하이일드) : 블랙록 미국달러하이일드 등이다. 미드필드격 구성은 △글로벌 :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국내배당주 : 신영 밸류 고배당 △국내 대형주 : 이스트스프링 업종일등 △중국 :삼성 누버거버먼 차이나 △국내 중소형주 : 삼성 중소형포커스다. 공격수 역할을 담당할 펀드는 △유럽 : JP모간 유럽중소형주 △일본 : 이스트스프링 다이나믹 재팬 등이다.

장호준 SC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빠른 시장 대응으로 2013~2014년까지 시장에 좋은 실적을 제공했고, 반면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어렵다가 2014~2015년 50%넘는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증시의 낙폭이 커졌고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 유럽, 일본 지역에서 평균 7~10%의 수익을 낸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어려울 때도 좋은 성과를 내는 나라는 존재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자본시장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남짓인 만큼 98%의 투자기회가 있는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C은행 소속 PB들의 50% 이상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2번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12일 한국SC은행 소속 PB 200여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올해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조사한 결과 2번(50.7%)이 가장 높았고 이어 3번(37.6%), 1번(5.5%), 4번 이상(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78%)으로 꼽은 인원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유가 불안)이 14.6%,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속도(6.7%)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유가(WTI기준)의 올해 연평군 예상 가격 30~50달러(67,3%), 50~70달러(17.5%), 30달러 미만(9.5%) 순이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