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이용률 15.8% 불과…"정보유출 우려"
모바일결제 이용률 15.8% 불과…"정보유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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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안대책 및 배상책임규정 마련해야"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핀테크(금융+기술)가 금융시장 안팎으로 최대 화두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6개월 간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오프라인 상점이나 온라인에서 상품 구매대금을 결제한 비율은 15.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뱅킹 이용 비율(36.4%)의 절반 수준으로, 모바일금융 사용을 꺼리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공인인증서 등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 등이 꼽혔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8일부터 9월 24일까지 전국 2500가구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9.7%가 인터넷 접송 가능 단말기를, 87%는 스마트폰을 보유했다. 이중 최근 6개월 내에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15.8%,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36.4%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은행

최근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모바일결제를 처음으로 이용해본 비율이 30.2%로 가장 높았고, 최근 1년 이내로 범위를 넓힐 경우 전체의 58.6%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모바일뱅킹도 최초 이용시점은 최근 6개월 내가 30.2%로 가장 높았고, 1년 이내가 53.4%로 절반을 넘어섰다.

모바일결제를 처음 이용하게 된 계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구입하면서(36.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양한 프로모션 할인 혜택을 제공받기 위해 모바일결제를 시작한 비율도 26.1%에 달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게돼서 시작했다는 비율은 14%, 기존 송금이나 결제 방식이 불편해서 이용하게 됐다는 비율도 12.5%로 나타났다.

반면, 모바일 뱅킹서비스 이용 응답자는 절반 이상이 '이용의 편리함(51.1%)' 때문에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마트폰 구입이 27.8%, 거래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시작이 18.3%로 뒤를 이었다. 근거리에 은행이나 ATM기기가 없어서 시작했다는 응답도 2.8%로 집계됐다.

이용빈도 역시 모바일뱅킹은 49.5%가 주 1~2회 사용하는 반면, 모바일결제는 44%가 월 1~3회 사용에 그쳐 차이가 컸다. 모바일뱅킹 이용자 중 32.6%는 월 1~3회, 9.1%는 주 3~4회 이용했다. 월1회 미만은 6.2%, 하루에도 여러번 사용한다는 응답도 1.3%로 집계됐다. 모바일결제의 경우 이용빈도 1회 미만도 23.9%나 됐지만, 주1~2회 사용한다는 응답도 23%로 높은 비율을 차지해 간극이 컸다.

최근 6개월 내 사용 내역을 보면 온라인 상품 구매 시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85.6%에 달했고,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상품대금 결제는 31.8%,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지급은 19.9%로 나타났다. 공과금 등 요금 납부는 3.7%에 그쳐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모바일뱅킹서비스의 경우 잔액조회(94.1%)와 계좌이체(84.2%) 이용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명중 1명은 모바일을 통해 ATM으로 현금을 인출(11.6%)한 경험이 있었고, 예금이나 펀드, 대출 등 금융상품 가입 이용도 5.8%로 나타났다.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100점 만점의 72.5점으로 가장 높았다. 공인인증서 등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도 70.7점으로 높은 점수를 차지했고, 개인의 사용중 실수로 인한 금전적인 손해 우려가 69점으로 나타났다. 이어 구매절차 복잡(64.9점)과 인터넷 사용미숙(51.6점)도 뒤를 이었다. 특히 인터넷 사용 미숙은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주요 요인으로 평가됐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정거래탐지, 바이오인증기술 구현 등 보안대책을 강화하고 모바일금융 사고 시 금융기관과 IT기업 간 배상책임규정을 명확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범용성을 확대하고 인터넷 사용에 익숙치 않은 고연령층을 위한 맞품형 서비스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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