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휴롬·이마트 등 中 광군제 특수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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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개 국내기업 입점…이랜드 하루 매출 317억원

▲ 티몰글로벌관에서 진행된 스파오의 '솔로데이' 기획전 페이지 모습. (사진=이랜드)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특수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매출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맞아 전세계 180개국이 참여한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광군제 시작 1분12초만에 매출액 1800억원을 넘기면서 신기록을 갱신했다. 1조8000억원을 넘기는데 걸린 시간도 12분28초에 불과했다. 이날 하루 동안 알리바바는 총 매출액 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6조원 이상 성장한 수치다.

광군제로 인해 소비심리가 상승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 현재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글로벌'에는 이랜드·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마트 등 총 64개 한국 기업이 입점해 있다.

먼저 이랜드는 하루 매출 3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220억원)과 비교하면 44% 증가했다. 주력 브랜드인 티니위니, 이랜드, 로엠, 스파오 등 18개 브랜드 제품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랜드 상하이법인은 광군제를 통해 주문한 상품을 1주일 안에 받아볼 수 있도록 물류 인원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충원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휴롬도 광군제 하루 동안 총 4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약 2초에 1대씩 판매된 것이다. 또 휴롬은 소형가전 페이지에서 필립스 등과 나란히 최상단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날 휴롬의 하루 매출액은 1억위안(180억원)을 웃돌았다.

올해 첫 광군제를 경험한 이마트도 매출액 2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방샴푸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기획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이마트 점포 한 곳의 평균 매출이 2억5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10개 점포의 매출액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행사시작 30분 만에 지난해 광군제 하루 총매출 18억원 기록을 넘겼다. 지난해 광군제 하루 매출액을 단 30분만에 달성한 쾌거였다. 또 '한국 초청티켓'을 내건 마몽드는 오전에 작년 매출액을 돌파했다.

LG 생활건강 역시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후·오휘·숨·빌리프·수려한·비욘드 등 총 6개 브랜드의 500여개 선별된 품목을 판매했다. 올해에는 한방샴푸 리엔 윤고, 여성용품 바디피트 귀애랑 등 생활용품 브랜드와 이자녹스·더페이스샵·청윤진·디어패커 등의 브랜드를 추가 입점시킨 상태다.

국내 온라인쇼핑몰들의 역직구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G마켓은 중국에서 한국 물품을 직접 살 수 있는 '중문샵'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광군제 하루동안 중문샵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37% 성장했다.

롯데닷컴의 역직구몰인 글로벌 롯데닷컴과 모바일 전용몰 차이나 롯데닷컴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을 목적으로 한 유커(중국인관광객)가 증가하면서 한국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들이 한류 열풍과 함께 중국 전역에 퍼지고 있다"면서 "관광객들이 중국에 돌아갔을 때 온라인몰이나 역직구몰을 통해 한국 제품을 재구매하는 경우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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