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알리자"…CJ푸드빌 vs 이랜드 中 상해서 격돌
"한식 알리자"…CJ푸드빌 vs 이랜드 中 상해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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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비고 상해 SWFC점 매장 (사진=CJ푸드빌)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한식(韓食)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외식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에서 거세게 불고있는 한류열풍과 맞물려 한국음식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이 날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운영하는 CJ푸드빌과 한식 뷔페 '자연별곡'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은 중국 상해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0년 5월 중국에 먼저 둥지를 튼 비비고는 상해 진출로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비비고는 현재 상해지역 외에 베이징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해 지역 첫 매장인 비비고 '상하이세계금융센터(Sh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이하 SWFC)점'은 중국의 금융을 견인하는 루지아주이(陆家嘴) 금융상업지구 중심부에 있는 SWFC에 입점했다.

SWFC에 식음 공간은 총 5개층에 분포돼 있으며 비비고는 지하 1층에 총 100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특히 중국 내 처음으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음식을 빠르게 제공하는 식당) 형태를 도입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커피전문점처럼 주문대에서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고 계산하면 음식을 바로 제공한다. 고객은 포장해가거나 매장 내 테이블에 앉아 식사할 수 있다. 또 좌석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고 받는 일반적인 식당(CDR: Casual Dining)에 비해 가격이 10%이상 저렴하다.

메뉴는 육개장, 비빔밥, 떡갈비, 두부김치, 한식 샐러드 등 총 28가지를 선보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비고 자체가 글로벌 브랜드로 설계돼 잘되고 있고, 실제로 지난해부터 전년 대비 꾸준히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2010년부터 진출해 국내를 포함, 7개국에 진출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천편일률적인 메뉴보다는 그 지역 상권이나 국가별 고객특성에 맞게 메뉴를 다르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이징 6개 매장은 모두 CDR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메뉴는 총 50가지가 넘는다.

CJ푸드빌은 국내 한식뷔페 1위를 달리고 있는 '계절밥상'의 중국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

이랜드는 오는 10월과 11월 각각 유명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와이탄 정따광장'과 상해 '창닌 지구'에 자연별곡 오픈을 준비중이다. 두 매장 모두 200평(660㎡)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2020년까지 200개 매장을 목표로 중국에 이어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과 아시아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메뉴는 전국 각지의 유명한 장류, 젓갈류, 양념 및 주요 재료들을 중국에 공수해 한국의 깊은 맛을 선보이고, 총 70여 가지를 내놓는다.

이랜드는 지난 1년6개월동안 국내 자연별곡 매장을 찾았던 중국 관광객들과 완다그룹, 백성그룹 등 중국 대표 유통 그룹들로부터 테스트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완다그룹은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기업으로 직원수만 약 8만명에 달한다. 중국에 복합쇼핑몰 개념을 처음 도입한 완다그룹은 중국 내에서만 60여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통 외에도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백성그룹은 아시아 최다 백화점을 소유한 유통그룹으로서 중국 34개 주요 도시에는 60개점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총 127개 유통점포를 운영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다양한 한국 제품이 인기가 많은데, 아직 한식의 인기가 높지 않은 것은 아무래도 해외에서 맛볼수 없기 때문이다"며 "외식 사업 규모가 500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정통 한식뷔페를 선보여 한식 세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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