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K-뷰티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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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난징에서 더페이스샵의 모델 김수현이 팬사인회를 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1~2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모처럼 힘을 합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중국 항저우와 난징에서 순차적으로 'K-뷰티쇼 인 차이나(in CHINA)'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두 기업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K-뷰티'라는 공통점을 안고 진행하는 첫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두 기업은 2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인타임 시티', 오는 5일에는 난징에 위치한 프리미엄 쇼핑몰 '완다플라자'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를, LG생활건강은 더 히스토리 오브 후·수려한·더페이스샵 등 4개 브랜드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또 체험존을 만들어 중국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게 했다. 유명 아티스트와 전문 모델이 참여하는 메이크업쇼도 준비됐다. 이를 통해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고 중국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향후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한류를 기반 한 K-뷰티의 확산을 위해 스타 프로모션도 준비됐다. 항저우 행사에서는 더페이스샵의 모델 김수현의 팬사인회를 진행하며 라네즈 옴므의 모델 송재림이 토크쇼를 선보인다. 난징 행사에는 마몽드의 모델 박신헤가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성장률을 기록한 두 기업이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후는 중국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향후 기업의 생존을 판가름 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

▲ 라네즈 옴므의 모델 송재림. (사진=라네즈)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2분기 해외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9%나 성장한 2777억원을 기록했는데 그 중 2496억원이 중화권 시장에서 발생한 것이다.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 중 하나인 것이다.

LG생활건강 또한 마찬가지다. 전체 매출액 중 80%가 중국인 관강객이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률 142%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에 약 2800여개, LG생활건강은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중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개별적인 마케팅 활동에 머물지 않고 뷰티산업 발전을 위한 교류의 기회를 갖고 K-뷰티의 기술력과 품질을 알릴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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