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너도 나도' 컨세션사업 진출…왜?
외식업계, '너도 나도' 컨세션사업 진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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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비비고 계절밥상 (사진=CJ푸드빌)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외식업계의 컨세션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며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국제공항은 식품·외식업체들의 컨세션사업 각축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컨세션사업이란 공항이나 놀이공원, 철도, 휴게소, 병원, 리조트, 쇼핑몰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형태를 의미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 CJ푸드빌, 아워홈, 아모제푸드, 풀무원 이씨엠디, 설빙 등이 컨세션사업에 뛰어들어 활발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6년 컨세션사업을 출범한 풀무원 계열의 외식업체 이씨엠디는 리조트(9개), 쇼핑몰(6개), 공항(3개), 고속도로 휴게소(8개), 철도(1개), 호텔(5개), 병원(1개), 기타 박물관이나 웨딩홀 (4개) 등 총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롯데시티호텔장교점에 식음 및 편의시설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올해만 컨세션사업 영역에 3곳이 문을 열었다. 지난달부터는 인천공항에 한식 면 전문점 '풍경마루'를 오픈했으며 김포국제공항에도 역시 '풍경마루'와 '오사카키친'을 열었다. 또 롯데시티호텔울산점에도 문을 연 상태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SPC는 지난 2007년부터 인천공항 컨세션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에는 면세지역(탑승동)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더불어 SPC그룹의 계열사 삼립식품은 지난 2010년 3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의 속리산 휴게소를 비롯해 총 6개 휴게소와 6개 주유소 운영권을 따내 휴게소 운영사업도 벌이고 있다.

나아가 '오토 K(AUTO K)'라는 고속도로 휴게소 브랜드를 만들어 통일된 컨셉으로 스낵코너와 편의점, 한식 레스토랑과 휴게실, 인터넷 존 등을 하나의 쇼핑몰처럼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SPC 고속도로 운영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삼립식품의 주성호 부장은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여행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고속도로 휴게소도 백화점, 쇼핑몰처럼 경쟁하는 브랜드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SPC그룹 오토K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와 한 단계 높은 서비스로 기존 휴게소와 차별화해 브랜드 휴게소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내 에어사이드 구역에 주요 브랜드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이와 함께 컨세션사업 영역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라그릴리아, 커피앳웍스, 스트릿 등의 다채로운 브랜드들도 추가로 입점시켰다.

같은해 인천국제공항 식음료사업권 수주를 통해 컨세션 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아모제푸드도 15개 가량의 매장을 활발히 운영중이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국내 최대 프리미엄 푸드 테마파크 '왕궁'은 조선시대 왕궁을 모티브로 한 530평 규모의 국내외 100여종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아모제푸드는 2회 연속 인천국제공항 컨세션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4층 랜드사이드 전문식당가(726평)를 운영중인 아모제푸드는 지난달 '고메 디저트'를 시작으로 이달 말에는 '오므토 토마토 다이닝' 등을 오픈했다.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CJ푸드빌은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 3층 출국장 구역에 식음사업권을 따냈다.

CJ푸드빌은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하는 비비고, 빕스, 뚜레쥬르, 투썸커피 및 투썸플레이스,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를 기존 형태 그대로 들여오지 않고 공항 특성에 맞게 변형했다.

이외에도 김포공항, 김해공항에 푸드코트 '푸드오클락'을 운영 중이고 행담도휴게소, 청도휴게소(상/하행선)에 입점한 직영 및 직영 외 브랜드 관리를 맡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즐기는 미식여행'을 콘셉트로 동서양 18가지 브랜드 맛집으로 구성한 외식 공간인 '푸드엠파이어'을 개장했다. 오는 10월 중 정갈한 한식반상 '손수헌', 오리지널 신주쿠 돈카츠 '사보텐', 할랄푸드 '니맛', 한식 패스트푸드 '밥이답이다' 등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진출을 본격화 한 디저트카페 설빙은 오는 2017년까지 입점매장을 1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난 4월 경부 고속도로 안성휴게소(하행), 지난달 청원휴게소(상행) 등에 문을 열었으며 최근 탄천휴게소(하행)까지 총 3개 매장에 문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의 경우, 임대료 등이 비싸기 때문에 수익성을 내기보다 국내외 고객들에게 홍보의 장으로써 활용도가 높다"며 "향후에도 식품·외식업체들의 컨세션사업 운영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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