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쪼그라드는데…짜장라면은 '고공행진'
라면시장 쪼그라드는데…짜장라면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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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신제품 '짜왕 효과' 톡톡…시장 규모 커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전체 라면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짜장라면의 성장세가 무섭다.

18일 식품유통연감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1조 9800억원에서 2013년 2조 100억원까지 커졌으나 지난해 1조 97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산 증가와 고령화로 인한 라면 주 소비층이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짜장라면의 성장세는 고공행진중이다.

통상 여름철에는 비빔면 수요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5월 비빔면 점유율은 8.0%에서 6월 7.9%로 주춤한 반면 짜장라면은 5월 13.5%에서 6월 16.2%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올 4월 농심이 야심차게 출시한 굵은 면발의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이 돌풍을 일으키며 관련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올 1월 짜장라면 점유율은 10.6%를 기록하다가 2월과 3월 9.7%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신제품 '짜왕'이 출시된 4월 짜장라면 시장점유율은 11.0%, 5월 13.5%, 6월 16.2%로 뛰는 등 유일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농심 측에 따르면 짜왕은 누적매출 220억원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전체 라면시장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 72일만에 달성한 성과로 농심은 짜왕의 판매 호조로 6월 라면시장에서 유일하게 점유율 상승도 꾀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굵은 면발과 프리미엄 짜장라면 트렌드를 창출해 낸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에 경쟁업체들도 후속 제품 출시로 시장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뚜기가 '진짜장'을 내놨고, 이에 질세라 팔도도 '팔도 짜장면'을 선보이며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조만간 삼양식품도 유사 제품 출시로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짜장라면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짜장라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소한 맛이 아니라 기존에 먹어왔던 맛의 확장 개념으로 소비자 선호에 맞는 제품이 지속 출시되면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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