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쇼핑하고 바로 환급"…관광객 면세쇼핑 장려
금강제화 "쇼핑하고 바로 환급"…관광객 면세쇼핑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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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모아 명동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 환급을 받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명동 거리를 걷다 택스 프리(Tax Free) 마크를 보고 매장에 들어왔어요. 한국에서의 첫 쇼핑이에요. 뭐든지 다 사고 싶은 마음입니다"

서울 명동의 레스모아 신발 편집숍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 미아오준(가명·26세)씨는 여행의 들뜬 마음을 거침없이 표했다. 그녀는 레스모아에서 4만원 상당의 신발을 구입한 후 2000원을 즉시 환급 받았다.

금강제화는 택스프리(TaxFree) 전문기업인 '글로벌블루', '글로벌택스프리'와 업무 협약을 맺고 명동점과 레스모아 매장에 각각 환급 창구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로드샵에서 물건을 사고 영수증을 보여주면 바로 환급 받을 수 있는 일본식 면세 쇼핑이 명동에서도 가능해 졌다. 이는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관광산업 육성 대책으로 발표한 '판매점 사전 면세 제도'와도 일맥상통한다.

▲ 금강제화는 면세 환급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금강제화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서비스 강화, 국내 쇼핑 장려를 위해 면세환급 창구를 매장 안에 오픈하게 됐다"며 "원화로 환급 받고 즉석에서 다시 쇼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강제화는 매장에서 면세환급을 받은 고객에게 20% 특별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에서 구입한 3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의 영수증을 지참하고 환급 창구를 방문하면 금액에 따라 5~8%의 부가세를 환급 받을 수 있다. 하루 최대 환급액은 75만원(실 구매액 약 900만원)으로 제한된다. 환급은 내수경기 발전을 위해 원화로만 지급되며 이는 일본의 면세 정책과도 동일하다.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사후면세 서비스를 전국 확대했다. 지난해 5777곳이었던 전국 면세점을 올해 1만8779곳으로 3배 이상 확대하면서 매장 내 환급 창구를 별도로 설치했다.

이를 입증하듯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913만9900명으로 지난해보다 46%나 급증했다.

일본과 국내의 사후 면세서비스는 환급금을 누가 제공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본의 경우 매장 자체 서비스이기 때문에 해당 가게에서 구입한 물품만 환급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택스프리 전문기업이 매장 내 입점을 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매장에서 구매한 영수증도 모두 환급 받을 수 있다.

글로벌블루 관계자는 "명동을 포함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쇼핑을 마치고 출국하기 전 환급을 받기 위해 금강제화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현지 물가와 비교해 저렴한 화장품 브랜드숍이나 프리스비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금강제화에서 환급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택스프리 기업 글로벌블루는 금강제화 명동점을 포함해 총 6곳(롯데백화점 소공점·신촌 현대백화점·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가산 현대아울렛)에서 환급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내달 1일에는 가산동 W몰에도 환급창구를 오픈한다.

▲ 금강제화 명동점 내부에 위치한 글로벌블루 면세환급 창구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환급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사후 면세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 명의로된 신용카드를 지참해야한다. 또 3개월 이내 구입한 영수증에 대해 출국 20일 전부터 신청 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국내에서 구입한 물건을 외국으로 반출한다는 조건하에 면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블루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종식이후 명동상권은 회복세에 들어섰다. 현재 롯데백화점 소공점에 위치한 글로벌블루는 하루 평균 150건의 환급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7월 마지막주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관계자는 "6월 메르스로 인해 환급건수가 급감했지만 8월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체 환급 건수 중 80%를 유커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 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권역의 관광객들이 환급 창구를 방문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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