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맛에 빠진 스낵시장…'원조' 해태제과 선방
과일맛에 빠진 스낵시장…'원조' 해태제과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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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지난해 허니버터칩으로 촉발된 제과업계의 '허니열풍'이 이번엔 과일맛 열풍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특히 허니 열풍에 이은 과일맛 스낵의 '원조' 해태제과가 편의점 3사의 관련 매출 1위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편의점 CU의 과일맛 스낵 순위 1위는 해태제과의 '허니통통 애플맛(65g)'이 차지했다. 이어 오리온의 '포카칩 라임페퍼(60g)', 롯데제과의 '바나나 먹은 감자칩(63g)', 롯데제과의 '감귤먹은 새우(40g)'가 이름을 올렸다.

GS25에서도 단연 해태제과의 선방이 돋보였다. GS25의 과일맛 스낵 순위 1위는 해태제과의 '허니통통 애플맛', 2위는 오리온 '포카칩 라임페퍼', 3위는 농심 '바나나킥', 4위 해태제과의 '플나망고'가 차지했다.

세븐일레븐도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1위 해태과의 '허니통통 애플', 2위는 오리온 '포카칩 라임페퍼', 3위 PB '크런치 바나나칩(50g)', 4위 롯데제과 '딸기는 새우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해태제과에 따르면 허니통통 애플은 출시한 지 20일 만에 186만봉지가 팔려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1초에 1봉지 이상 팔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제과업계에서 월 매출 10억원을 넘으면 히트제품으로 간주하는데, 허니통통 애플은 불과 20일 만에 이를 3배 가까이 넘어선 수치라는 것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단맛 감자칩 시장을 개척한 허니버터칩처럼 과일맛 감자 스낵이라는 새로운 시장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처음에는 과일맛 감자스낵에 대한 호기심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재구매 고객비중이 빠르게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허니통통 딸기'를 후속제품으로 선보이며 과일맛 스낵시장의 주도권을 굳혀나갈 계획이다. 두번째 과일맛 스낵인 허니통통 딸기는 이번주부터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허니통통 애플이 개척한 과일맛 스낵시장도 허니버터칩 수준의 시장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허니통통 애플 이후 경쟁업체들도 유사제품을 출시하면서 과일맛 스낵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과일 맛 제품 개발로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면서 국내 스낵시장 규모는 월 1300억원, 연간 1조6000억원 수준으로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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