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파주장단콩'으로 국산콩 살리기 나선다
이마트, '파주장단콩'으로 국산콩 살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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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이마트가 국산콩으로 만든 PL두부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파주장단콩을 원료로 만든 자체 브랜드(PL) 피코크 '두부는 콩이다'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24일부터 이마트 전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은 1모(300g)에 3280원이다.

이마트는 올해 10톤을 시작으로 매년 파주장단콩을 100톤 이상 매입하는데 합의해 양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파주장단콩은 명품 콩으로서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또한 이번 MOU를 계기로 다양한 파주시 특산물 상품화를 검토하기로 합의해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며 PL두부의 제조는 중소기업인 '자연촌'이 담당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국산콩을 사용한 두부 개발에 나선 것은 국산 콩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콩 재배의향면적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6만9284ha로 나타났다. 국내 콩 재배면적은 2012년 이후로 줄곧 감소세를 면치 못해 3년 사이에 14.3%나 줄어들었다.

역설적인 것은 재배면적이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콩 도매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기준 국산 백태(上품 기준) 도매가격은 kg당 3911원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 평균치인 5446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연이은 풍작으로 전체 콩 공급량이 늘어난데다 국산콩 소비가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수입산 콩의 공세도 거세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우수한 품질을 지닌 파주장단콩을 활용해 고객들에게는 좋은 품질의 두부를 제공하는 한편 국산콩 산업 강화와 콩 자급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상품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향후에는 순두부, 연두부까지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한편 우리나라 최초 국산 콩 장려품종이자 모태라 할 수 있는 파주의 자랑 장단백목의 보급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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