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금융질서의 키워드 CM전략-현대해상 신채널지원팀 김한민 팀장
새로운 금융질서의 키워드 CM전략-현대해상 신채널지원팀 김한민 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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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을 맞이한 국내 보험산업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금융질서의 변화를 요구받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작년부터 추진되어온 보험업법 개정은 생,손보사간 업종의 벽을 더욱 허물게 할 것이며 오는 8월 시행되는 방카슈랑스는 보험산업 구조 개편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는 보험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의 수립을 요구하고 있으며 산업전반에 걸친 IT인프라의 급속한 발전과 전자상거래의 폭발적 확대에 따라 CM(CYBER MARKETING)에 대한 구체적인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2001년 10월 교보자동차보험의 출범과 함께 자리잡은 CM은 최근 단순한 홍보 채널로써의 홈페이지 운영에서 벗어나 회원중심의 대고객 서비스 창구로의 접점채널로 점차 그 역할을 넓혀 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손보사의 CM은 아직까지 여행보험이나 주택화재보험과 같은 일반보험 위주의 테스트 마케팅의 역할로 한정된 판매채널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금년부터 전자금융거래의 완전성을 보장하는 공인인증제도의 도입과 전자거래기본약관의 제정은 CM 채널 발전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부사를 중심으로 인터넷 약관대출의 가시적인 성과는 보험상품 뿐만 아니라, 대출상품에 대한 새로운 CM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특히 금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금융거래 전반에 걸쳐 도입된 공인인증제도는 CM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CM이 완전한 판매채널로 자리잡지 못한 요인으로 복잡하고 장기적인 보험상품의 특성과 더불어 전자거래의 완전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보완책이 미비했던 것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CM을 위한 기반 조성이 아직 불완전해 CM을 활용한 판매환경의 급진적인 호조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는 공인인증제도의 전면적 시행에 따른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공인인증 기관간 상호인증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 신속히 제시돼야 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거래의 특성상 계약체결의 안정성 확보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생활 보호를 위한 규제가 더욱 엄격히 적용돼야 한다.

특히 기존 손보사는 CM을 활용한 신판매채널이 전통 모집채널과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CM 전략수립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자동차보험 단종사로 자동차 보험시장에 진입한 교보자동차보험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과 연이은 제일화재(2002.5)와 대한화재(2002.11)의 온라인시장 진출은 CM판매채널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는 최근 손보사들이 중점 판매채널로 활용하는 TM과 함께 CM 본연의 판매채널 기능 강화가 기존 손보사에게 정책 결정에 따른 시기의 문제로만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향후 CM이 완전한 판매채널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 고객정보의 원활한 활용, 편리한 서비스 제공과 비교견적시스템과 같은 채널시스템 구축이 필수요건이다. 아울러 E-메일 마케팅과 같은 판매채널 활성화를 통해 전통적 판매채널의 고비용 저효율 모집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국내 보험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직판보험사의 등장으로 새로운 시장구조의 개편이 진행되고 있으며, 금년 8월 방카슈랑스의 도입은 보험산업 전반에 새로운 경쟁구조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손보사들이 고비용의 전통적인 판매채널 만을 고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경제의 키워드는 변화와 적응이다. 손보업계의 지각변동은 이미 시작되었고 손보사들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CM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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