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라이프생명 한울지점 윤충준 FSR-'책에서 본 희망, 책으로 잇고파'
매트라이프생명 한울지점 윤충준 FSR-'책에서 본 희망, 책으로 잇고파'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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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7일동안 쏟아지는 불볕 아래 사막을 달리는 장면을 상상만 해도 온 몸이 땀에 흠뻑 젖는 듯 하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의 윤충준 FSR(사진 우)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대회’에 시각장애인 이용술 씨와 함께 사막을 달렸다.

이번 대회 참여는 ‘No sweat, no sweet’라는 그의 철학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그를 녹록치 않은 대회 참가로 직접 이끈 것은 두 권의 책이었다. 2001년 무더운 여름날 서점에 들른 그를 사로잡은 ‘서른둘의 시작 마흔다섯의 사하라’. 사하라 사막 횡단을 배경으로 한 이 책에서 그는 사하라 사막이라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면서도 고난을 극복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고 희망을 발견했다. 그리고 준비 도중에 읽은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은 그의 사하라에 대한 염원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그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 참여를 결심한 후 전부터 마라톤 대회를 통해 알고 지낸 이용술 씨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1년의 준비 과정에서 ‘내가 과연 250km나 되는 사막을 완주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마음속에 솟구쳤다. 그러나 발톱이 빠지는 가운데 12시간 동안 달린 100km 완주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대회 도중 만약 죽어도 그건 전부 내 책임입니다’라는 각서를 쓰고 시작한 사하라 사막 레이스. 그를 힘들게 한 건 15kg에 이르는 짐과 손목끈으로 연결된 이용술 씨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고통 가운데 드러나는 자신의 이기심이었다. 그는 “너무 힘드니깐 나도 몰랐던 이기심들이 하나씩 드러났다”며 “하지만 레이스 도중 반성하게 되었고 결국 자신감과 더불어 평안까지 얻었다”고 말했다.


그에겐 두 가지의 소망이 있다. 하나는 소금사막으로 유명한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 대회’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이용술 씨와 함께한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를 책으로 엮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진과 기록을 혼자 간직하는 것은 아쉽다”며 “책을 통해 나처럼 누군가가 장애우들과 함께 마라톤으로 희망을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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