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종 LG 사장 "전기차 주행거리 내년엔 더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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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와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에서 두 번째), 이우종 LG전자 사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4일 일산 킨텍스에서 LG화학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송윤주 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 박지은기자] 이우종 LG전자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 사장이 그룹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각 계열사가 전기차 부품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우종 사장은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 참석, LG화학 부스를 살펴보다가 "전기차를 타는 사람들이 주행거리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는데 (LG계열사에서) 내년 말까지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함께했다.

LG화학은 이번 행사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차세대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LG화학은 삼성SDI와 더불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LG화학의 자동차용 배터리 판매량은 지난 2013년 기준으로 1636㎿h(점유율 36.1%)에 달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모듈, 저전압 배터리 시스템(LVS)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16년 출시할 순수전기차(EV)에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LG화학은 현대차가 향후 생산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EV까지 모든 친환경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SM3 Z.3'와 한국GM '스파크EV' 등 국내업체들의 전기차에도 LG화학 배터리 셀이 탑재돼있다.

이 사장이 이끌고 있는 LG전자 VC사업본부도 이번 행사에서 전기차 핵심부품과 전장부품, 차량용 엔지니어링 기술 등을 공개했다. LG전자는 그동안 CES(소비가전 전시회)와 상하이 모터쇼 등에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미팅룸은 운영했지만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개형 부스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LG전자는 e-PT(electric PowerTrain·전기구동장치)인 '드라이브 유닛'(구동모터·인버터·감속기)과 전기차 열관리 주요 부품인 '전동 컴프레셔'를 전시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선보였다. 전동 컴프레셔에는 LG전자가 가전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적용됐다.

또 12V(볼트) 전압으로 작동하던 '벨트구동 시동모터·발전기'(B-ISG)를 48V(볼트) 시스템으로 공개해 주목 받았다. 48볼트 B-ISG는 12볼트 보다 모터 출력을 높이고 엔진을 보조해 도심주행 모드에서 연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전기차 기술의 핵심인 연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6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산하로 있던 Car사업부와 전기차용 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등을 개발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EC(Energy Components) 사업부,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를 통합해 VC사업부를 출범했다. 이후 메르세데스 벤츠와 무인 주행 자동차 핵심 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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