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전세난에 '전세자금대출보증보험' 실적 껑충
최악 전세난에 '전세자금대출보증보험' 실적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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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전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등 최악의 전세대란이 계속되면서, '전세자금대출보증보험'의 실적도 크게 뛰었다.

2일 SGI서울보증(구 서울보증보험)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세자금대출보증보험의 가입건수는 4만6700건으로 전년 대비 14.18% 증가했다. 같은기간 가입금액은 4조8600억원으로 38.85% 늘어났다. 최근 몇년간 전세자금대출보증보험은 가입건수와 가입금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지난 2013년 가입건수는 2012년 대비 51.9% 상승한 바 있다.

이는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출시한 전세대출상품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기관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한 후, 대출채권에 대한 리스크 헷지(Risk Hedge) 수단으로 서울보증에 다시 보험을 가입하는 형태라 이 상품의 실적은 금융기관의 전세대출 규모와 비례한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달 역대 최고치 상승률을 경신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1%대로 인하함에 따라 전세값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전세대란'에 소비자들이 대표 금융기관인 은행의 전세대출상품으로 몰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전세대출은 8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5조1000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은행재원은 지난 2008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18조6000억원으로 27배 급증한 바 있다.

다만 서울보증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전세자금대출보증보험의 판매건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활성화 기조, 월세 시장 확대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이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자금대출보증보험은 서민이 낮은금리로 최고 3억원까지 전세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서울보증이 금융기관에 원리금을 보증해주는 상품이다. 보험료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부담하며 금리는 약 4% 내외로 알려졌다. 가입대상은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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