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주간 활(活) 참돔회 1만9900원
이마트, 1주간 활(活) 참돔회 1만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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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이마트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참돔 어가 돕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일주일 동안 참돔을 머리와 뼈를 포함한 서더리를 같이 넣은 '한마리 활(活) 참돔회'로 구성해 1팩에 30~40% 저렴한 1만9900원(350g내외/3~4인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통영을 비롯한 남해 일대에 분포된 참돔 양식어가 중 청정해역인 거문도 내 품질을 검증한 지정양식장을 통해 물량 30톤을 공수했다.

참돔은 횟감으로 소비되는 양은 적지만 단단한 육질과 단백한 맛이 좋아 가격은 광어와 우럭 같은 대중횟감 어종보다 1.5~2배 수준으로 높아 고급 횟감으로 명성이 높다.

양식방법 또한 까다로워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전 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소비하는 참돔의 80~90%는 일본산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이마저 막히자 국내 양식 어가들이 치어 입식을 앞다퉈 늘린 탓에 공급량은 수요 대비 크게 늘며 가격이 하락했다.

실제 거문도 수협 자료에 따르면 거문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활 참돔의 연도별 생산량은 지난해는 2012년 대비 202% 늘어 218톤에 달했지만, 평균 거래가격은 30% 감소해 1kg 당 1만67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평균 2~3년을 키워 출하하는 참돔의 특성상 치어 입식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 2013년에 입식했던 참돔의 출하시기가 올해 몰려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로 소비는 줄고 있어 추가적인 시세하락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출하시기를 놓친 참돔의 경우 매월 평균 사료와 관리, 인건비등의 고정비가 발생하는 탓에 어가의 수익구조까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는 게 마트 측 설명이다.

산지에 따르면 참돔을 1kg 키우는데 소요되는 사료값은 평균 8000원으로 인건비를 포함하면 1kg 당 평균 9000원 가량이 최소 생산원가로 소비된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참돔의 경우 광어보다 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양식을 해야 하는 고급 횟감 어종"이라며 "경기침체로 적재된 참돔 과잉물량 소비를 이마트가 앞장서 판촉행사를 진행해 어가 돕기 및 시세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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