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울고', 외국계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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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2005 생명보험사 경영실적
 

생보업계의 '생보 빅3'(삼성, 대한, 교보)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외국계생보사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2개 생보사 가운데 ING, 알리안츠, 메트라이프 등 8개 외국계 생보사들의 2005년 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시장점유율은 17.3%로 FY2003년 13.1%에서 FY2004년 15.6%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내 중·소형 생보사도 대형3사의 빈틈을 노려 해마다 1%에 가까운 점유율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생보 빅3'의 최근 3년간 시장점유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FY2003년 전체시장의 72%를 차지하던 시장점유율이 FY2004년에 68.5%로 줄었고, FY2005년에는 65.9%로 더 감소했다.
 
이에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실적증대와 변액보험 판매증가 등으로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2005회계년도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972원으로 전년도(2조 1,051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22개 생보사 가운데 20개사가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알리안츠생명·녹십자생명·KB생명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흔히 '생보 빅3'로 불리는 대형3사는 당기손익에서 흑자를 시현했지만 전년대비 실적은 삼성생명을 제외한 두 개사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생명은 당기손익에서 FY2004년보다 1618억원이 줄어들었고, 교보생명은 1498억원이 감소했다.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생명만이 전년대비 504억원이 증가한 6262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체면을 유지했다.
 
FY2005년 생보사 보험료수익은 61조 4722억원으로 전년(53조 7506억원)보다 7조 7216억원(14.4%)이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장성 보험 판매실적이 28조 3102억원으로 전년(26조 7793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20조 5,450억원에서 19조 4,705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최근 보험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저보험료·고보장 상품 선호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 호전에 따른 투자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변액보험 판매실적이 8조 3,822억으로 나타나 전년(2조 3789억원)보다 무려 6조 33억원(252.4%)이 늘어났다.
 
이밖에 보험계약에 대한 유지관리 노력 강화 등으로 효력상실·해약률은 11.8%로 전년보다 2.4%포인트 개선됐으며, 신계약률도 27.9%로 전년(27.3%)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편 2006년 3월말 현재 생보사의 총자산은 239조 3,619억원으로 전년보다 27조 7,521억원(13.1%)이 늘었고, 자산운용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국·공채 및 특수채에 대한 투자가 증가(63조 7,984억원->72조 4,856억원)하면서 유가증권 보유비중(52.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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