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로 대반격 나선다
삼성전자, '갤럭시S6'로 대반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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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왼쪽),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사진=각사 취합)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반격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 중저가 메탈 스마트폰과 신기술을 집약한 '갤럭시S6'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 삼성-애플, 스마트폰 판매량 공동 1위

29일 美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7450만대를 기록, 동률을 이뤘다. 양사는 같은 점유율 19.6%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삼성전자를 따라잡은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매년 세계 시장의 20~30%를 상회하던 삼성전자 점유율이 10%대까지 떨어지면서 애플과 동률을 이룬 셈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7500만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무선사업부문에서 휴대폰과 태블릿 판매량이 각각 9500만대, 110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의 비중은 70% 후반대를 기록했다.

애플이 밝힌 1분기(10월~12월) 아이폰 판매량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약 1000만대를 웃도는 7450만대다. 대신 애플은 고가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만 판매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보다 더욱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3801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은 1억3000만대 수준이었다.

◇삼성, 부활 기미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IM부문 영업이익이 1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1조7500억원)보다 12% 늘었지만 2조원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휴대전화 95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중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대이다. 회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둔화와 중국산 저가폰 공세 등으로 작년 3분기 실적이 반토막 이하로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4분기에 다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9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4'의 판매 호조세도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의 판매가 늘고 효율적인 재고량 소진, 평균판매가격(ASP)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이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애플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매출 746억 달러(한화 80조418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180억 달러(19조4040억원)에 달한다.

애플의 사상최대 분기실적은 지난 해 10월 출시한 아이폰6와 6 플러스가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회계연도 1분기에 아이폰 판매량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약 1000만대를 웃도는 745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46% 급증했으며 아이폰 매출은 512억달러로 57%나 증가했다.

◇삼성, 메탈+신기술 스마트폰 준비 중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전략으로 특화기능을 갖춘 차별화한 프리미엄 혁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특화기능을 갖추고, 중가 스마트폰은 슬림한 디자인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시장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내에 새로운 프리미엄폰을 출시해 애플의 공세에 맞대응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개발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준비 중이라고 밝힌 특화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3월 스페인에서 공개될 갤럭시S6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갤럭시S6에 메탈 소재는 물론 신기술이 집약될 것으로 보고있다.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시장지배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인도에 출시한 갤럭시 A5와 A3를 글로벌 시장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A5는 삼성전자의 첫 초박형 풀메탈 중가 스마트폰으로 중국·인도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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