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품귀현상에 농심 수미칩 '함박웃음'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에 농심 수미칩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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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터드' (사진=각 사 제공)

해태제과 "인기하락 아닌 대체제 영향"'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작년 8월 출시 이후 지속적인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유사상품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해태가 3교대 근무로 월 최대 생산캐파인 60억원 어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허니버터칩 인기에 편승한 수미칩이 거침없는 고공행진 중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터드가 최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감자스낵 1위에 오르며 허니버터칩을 3위로 밀어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의 스낵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10월부터 감자스낵 1위를 석권했던 허니버터칩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위에 올랐고,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을 빚자 반사이익을 보고있는 오리온의 포카칩 스윗치즈는 2위를 차지했다.

CU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물량 자체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수미칩이나 포카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미칩은 편의점 매장에 일주일에 한 번, 1박스(12개) 정도 공급이 되지만 허니버터칩의 경우 열흘에 한 번 꼴로 1박스(16개)밖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허니버터칩은 예전부터 물량이 계속해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하루 평균 1만개 가량이 팔린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이마트에서도 감자스낵 1위자리를 꿰찼다. 이에 비해 하루 판매량이 수미칩의 4분의 1 수준(2500여개)에 그친 허니버터칩은 3위에 랭크됐다.

이마트에서도 수미칩은 매일 1박스(12개)씩 입고되지만 허니버터칩은 일주일에 3번, 하루에 2~3박스 정도 공급되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1박스에 10개씩 들어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은 여전히 없어서 못 판다"며 "인기에 비해 유통채널에 물량이 많이 입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허니버터칩을 사러 왔다가 없으면 근처에 있는 감자스낵을 짚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제과업계도 허니버터칩의 물량 부족과 함께 경쟁업체의 마케팅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수미칩이 감자스낵 1위에 오른 것은 허니버터칩이 판매가 부진해서가 아니다"면서 "순위의 변동이 있을 뿐 매출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허니버터칩을 구하기 힘들어서 소비자들이 대체제로 구매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과회사들이 신제품 출시 후 초반에 프로모션을 세게 하는 부분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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