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대구' 어획량 증가에 매출 껑충
롯데마트, '대구' 어획량 증가에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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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63.7%↑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으로 불리는 '대구'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와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매출은 전년 동기(13년 12월)대비 63.7% 뛰었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달 서울 지역의 평균기온이 영하 2.9도로 전년 같은 기간(영하 0.2도)보다 2도 이상 낮아 추운 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고 분석했다.

한류성 어종인 대구는 최근 몇 년 사이 이상기온으로 서해안에 냉수대가 자리하며 기존 대구의 대표 산지인 동남해보다 서해에서 잡히는 물량이 크게 늘었다. 현재(12월 기준) 전국의 산지 위판장 중 가장 많은 대구가 거래되고 있는 곳은 서해안에 위치한 보령수협으로 지난달 총 1143톤의 대구가 거래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에 가격도 저렴한 서해 대구의 어획량이 증가하다보니, 동남해 대구를 포함한 전체 대구 어획량이 줄어도 대구 가격이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보령 수협의 위판 물량을 포함한 전체 대구 위판 물량은 217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2743톤)보다 20% 이상 줄었다. 또 kg당 위판 가격은 2885원으로 지난해(3001원)보다 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전체 대구 매출 중 700g 내외 작은 사이즈 대구의 매출은 81.7% 신장해 전체 대구 매출 신장률(63.7%)을 웃돌았다.

이창곤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현재 롯데마트에서 취급하는 대구 물량 중 서해 대구의 비중은 70% 가량"이라며 "군산 앞바다 부근에 새로운 대구 어군이 발견되는 등 앞으로도 서해 대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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