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식품물가 '비상'…도미노인상 우려
새해부터 식품물가 '비상'…도미노인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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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식용유·라면 등 내년 1분기 인상 유력

▲ 사진=롯데마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2015년 새해부터 식품물가에 비상이 걸릴 조짐이다. 이미 캔햄과 냉동식품, 콜라, 햄버거 등이 가격을 올린 가운데 생수‧식용유‧라면 등도 원가 상승으로 인한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가격 도미노현상이 예상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삼다수', CJ제일제당과 대상 등의 식용유,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의 라면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롯데푸드도 냉장제품의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상률이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원가 상승 압박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생수시장 1위 삼다수는 구체적인 인상률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분기 가격인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등에서 판매하는 포도씨유나 올리브유 등 식용유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이들 제품의 주요 생산국 작황이 저조해 원가 상승 압박이 불가피하다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리브유 보다는 포도씨유 원가 상승 압박이 커 가격 인상시 포도씨유의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아직 구체적인 인상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상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계획은 없으며 유지류는 당사의 큰 포션을 차지하지 않는다"며 "다른 품목도 아직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 가격인상이 예고되고 있는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업계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 20일부터 대표메뉴 와퍼(5000원→5400원)를 포함한 일부 햄버거 메뉴 가격을 200~400원 올렸다. 올 초 가격을 올린 이후 두 번째 인상이다.

CJ제일제당은 만두 등 냉동제품 가격을 지난 30일부로 평균 6.5% 인상했다. 새해 첫날부터 일부 음료의 출고가를 평균 5.9% 올리는 코카콜라음료는 대표 품목으로 코카콜라, 환타, 파워에이드 등의 캔과 페트 제품에 인상률을 적용한다.

한편 이마트·롯데마트 등 유통업계는 새해부터 오르는 식품물가에 소비자 가계부담을 덜기위한 할인행사를 벌인다.

이마트는 1일부터 14까지 2주일간 삼겹살, 딸기, 휴지, 세제 등 주요 생필품과 먹거리를 반값에 판매한다. 신선식품은 오는 7일까지 1주일간 할인한다.

'통 큰 세일'을 벌이는 롯데마트는 겨울 침구 및 의류 등 겨울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며 인기 카테고리 전품목도 최대 50% 할인한다.

또 오는 7일까지 떡국 떡, 한우 사골, 1인가구를 위한 간편식 등 새해맞이 먹거리도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새해 들어 주민세, 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 인상과 담뱃값, 생수, 라면 등 생필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고돼 있어 영업규제와 장기불황 등으로 침체된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세일 행사를 준비해 가계부담을 줄이고 내수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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