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 '충전식 선불카드' 사용제한?…소비자 '원성'
엔제리너스 '충전식 선불카드' 사용제한?…소비자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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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리아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최 모(27·여) 씨는 롯데백화점 본점 내 나뚜루팝 매장을 찾았다. 얼마 전 엔제리너스커피에서 새롭게 도입한 '충전식 선불카드'를 꺼내 결제를 요청한 최 씨에게 직원은 "저희 매장은 직영점이라 사용이 불가하고 로드숍(길거리에 있는 단독매장)에서만 가능하세요"라는 답변을 받았다.

#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이 모(28·남) 씨는 롯데리아 매장에서 랏츠버거를 주문하고 충전식 선불카드로 결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충전식 선불카드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유효기간이 명시돼 있는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라고 응대했다.

엔제리너스커피가 선보인 '충전식 선불카드'의 점포사용 제한과 직원들의 미숙한 응대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9일 5000원부터 10만원까지 자유롭게 충전한 후 결제시 구입 액수만큼 차감되는 충전식 선불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엔제리너스커피를 포함해 롯데리아·TGI프라이데이스·나뚜루팝·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총 5개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리조트 및 휴게소, 백화점, 대형마트 내 입점된 일부 점포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또 이러한 내용은 엔제리너스커피 앱에서만 고지되고 있을 뿐 충전식 선불카드에는 어떠한 내용도 안내되어 있지 않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특수점포의 경우 엔제리너스 등 브랜드 포스 시스템이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아 백화점 매출로 들어간다"며 "특수점포가 카드 사용 제외대상인 이유는 수수료를 두 번 결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백화점 수수료 부분을 생각지 못해 내년 1월 해당 카드가 재생산 되는데 공지사항을 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의 미숙한 응대에 대해서는 "충전식 선불카드 출시 이후 관련내용에 대해 본부에서 직·가맹점으로 사전에 고지가 됐으며 직원들이 인지하게끔 교육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엔제리너스커피는 928개 매장 가운데 121개 매장에서 충전식 선불카드 사용이 불가했고, 나뚜루팝의 경우 총 230개 매장 중 14개 매장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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