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새 회장 선임 '막 올랐다'…자격·일정은?
KB금융 새 회장 선임 '막 올랐다'…자격·일정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2일 10명 후보군 압축…"모든 과정 투명히 공개"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내달 하순께 차기 회장 후보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회추위는 26일 오후 제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과정에 대한 회사 대내외 규정 △회추위 일정 △회추위 진행 관련 운영 규칙 △후보군 구성 및 압축방법 △자격 기준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르면 회추위는 내달 초 전체 100여명의 회장 후보군을 확정하고, 3차 회의(10월2일)를 통해 10여명의 1차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10명의 1차 후보군이 결정되면 이들을 외부 전문기관(Search Firm)에 의뢰해 평판조회를 실시하고, 제4차 회의에서 4명 내외의 2차 압축 후보군을 확정한다. 이후 2차 압축 후보군 4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거치면 이르면 내달 하순경에는 최종 회장 후보자 1인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 후보군은 △이사회 산하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가 주관하는 'CEO 승계프로그램'에서 관리하는 내부 및 외부 후보군 중 평가결과 B등급 이상을 받은 60여명의 후보군 △외부 전문기관(Search Firm) 2곳의 추천 △2명 이내의 회추위원 추천(필수는 아님) 등으로 결정된다.

후보군 압축 과정은 △1차의 경우 각 위원이 순위(1순위~5순위)에 차등을 두고 5명의 후보를 추천해 상위 득점자 10여명의 후보군을 확정하고 △2차는 각 위원이 순위(1순위~3순위)에 차등을 두고 3명의 후보를 추천해 상위 득점자 4명 내외의 후보군을 결정한다.

이후 4명 내외의 후보군에 대해서는 후보별로 90분 동안의 심층면접을 실시하게 된다. 면접은 5분의 자기소개와 85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인터뷰 종료 이후에는 회추위가 후보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재적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된다. 임원 자격검증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 받아 이상이 없으면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된다.

회장 자격 기준은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주관하는 CEO 승계프로그램'의 'CEO 후보 자격 기준'을 활용하기로 했다. KB금융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관련 법률이나 모범규준이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으나, 회추위는 선제적으로 CEO 후보 자격 기준을 공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추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회추위 운영을 위해 운영 규칙을 마련했다. 우선 1차, 2차 압축후보군을 후보들의 동의를 전제로 공개하고, 주주·노조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회추위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키로 했다.

또한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나 과도한 지지활동을 하는 후보에 대해서는 평가 등을 통해 불이익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회장후보 선출과 관련된 언론보도는 위원장이 관활하며, 각 위원은 사전에 양해되지 않은 회의와 관련된 제반 정보를 외부에 누설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은 "밀실에서 회장 후보를 선정한다는 시선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외부에) 공개할 수 있을지 정했다"며 "사외이사들에 대한 여러 책임론도 많기 때문에 더 잘하려고 오랜 시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이사회 책임론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로서는 적절한 질문이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훌륭한 회장을 모시는 것이 가장 급선무로, 그런 논의를 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회장 선임 이후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들이 각자 다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한편, KB금융은 11월21일 오전 10시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다음은 회장 후보 자격 기준.

   
   
   
   
자료=KB금융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