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용카드 중국에서 '통한다'
국내 전용카드 중국에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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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중국 은련과 신용카드 네트워크 이용 계약 체결


이제는 국내 전용 신용카드로도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20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최근 상해에서 중국 은련과 '신용카드 네트워크 이용'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4월초부터 시험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네트워크 개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 브랜드만 부착된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비씨카드 회원도 중국 은련 CD/ATM기를 통해 현금서비스나 예금인출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내년부터 가능해진다.

이번 개통식은 2004년 2월 은련과 비씨카드가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지난해 1월 중국 은련카드 회원이 국내 비씨카드 네트워크를 이용토록 한 이후 상호 호혜적 차원의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비자, 비씨 마스터카드와 같이 국제카드사 브랜드가 부착되어 국내외 겸용 사용이 가능한 비씨카드는 물론 비씨카드 브랜드만 부착된 국내전용 비씨카드로도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국내 전용브랜드로 해외에서 사용이 가능해진 것은 1978년 국내 처음으로 외환은행에서 신용카드가 발급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국내 카드사의 경우 해외 거래승인 관련 네트워크가 없기 때문에 국내 카드회원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카드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해당 브랜드가 부착된 신용카드를 발급해 왔다.
 
현재 비씨카드는 국내 전용브랜드가 3월말 기준 전체카드 2,900만장에서 60%인 1,700만장을 차지하고 있어 2007년 은련 가맹점에서의 결제가 가능해질 경우 중국을 여행할 때 별도로 국내외 겸용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 국제업무팀 최기언 팀장은 “중국과 한국은 무역교류 외에도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가 급신장하고 있다”면서 “상호 네트워크가 연결됨에 따라 양국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추어진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과의 경제, 문화, 교육 교류등에 힘입어 중국내 한국인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처음으로 비씨카드 회원의 중국내 사용액이 일본을 앞지르면서 연간 사용액이 1,000억원 대 직전까지 신장했다. 2005년 중국내 비씨카드 고객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2004년 대비 21.7%, 사용건수는 29.9% 신장하는 등 매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일본내 사용액은 -6.1% 감소하고, 건수는 12.1%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에서의 사용건수가 증가한 것은 결제영역이 소액결제부문으로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은련은 어떤 곳인가
은련은 중국 2002년 3월 중국의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의 비준하에 工商은행 등 140여개 중국은행이 공동 설립한 중국 내 단일 신용카드회사이다.
 
자본금은 약 2,600억원이며 중국 내 CD/ATM기 및 신용카드 가맹점 단일 운영업체로 은행간 중복투자 방지 및 아웃소싱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구조의 실현을 위해 설립됐다.
 
중국인민은행의 비준을 통해 중국 내 각 카드발급 금융기관이 통일된 업무규범과 기술표준을 채택함으로써 은련 로고가 부착된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전국 어디서나 카드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중국 공상(工商)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전국 140개 금융기관에서 은련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국내 비씨카드와 유사한 형태의 신용카드사이다.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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