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DGB금융에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추진
NH농협금융, DGB금융에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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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사회 개최…DGB금융 보험업 진출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5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고 DGB금융지주에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전부(98.89%, 1457만3773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에는 NH농협금융과 DGB금융지주 양측이 모여 매각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 금융지주는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6주간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11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1월쯤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NH농협금융은 지난 6월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이후 노사합의에 의한 희망퇴직, 상품채널 리모델링, 지점 통폐합 등 15개 경영개선과제를 추진해왔다. 경영개선 작업을 완료한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NH농협생명과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하는 DGB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매수의사를 NH농협금융에 전달했고, NH농협금융은 매각이 양측에게 '윈윈'이 된다고 판단했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인수과정에 버금가는 고심이 있었지만, DGB금융이라면 우리아비바생명 직원과 회사에게 보다 큰 기회이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 판단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 회장은 매각대금과 관련해 "NH농협금융으로서는 매매차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당초 인수대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협상키로 했다"며 "매각대금은 농협금융 경쟁력 강화와 농협중앙회 경제사업활성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으로 인해 DGB금융은 지방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함과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고객의 보험선택권이 넓어지고, 향후 우리아비바생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NH농협금융은 통합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우리아비바생명 입장에서는 △영남기반의 영업력 활용(우리아비바생명의 전신은 부산생명) △DGB금융그룹 비은행 핵심계열사로 지위 향상 △전문성 유지 및 고용안정 등의 장점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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