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가계 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
생보사, 가계 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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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신용대출 전월比 2000억 줄어
부동산담보도 정체 현상…연체율 관리 강화

최근 은행 및 신용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 가계대출이 지난해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에서 영업 중인 23개 생보사들의 신용대출 규모가 10조2천640억원으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6조8천240억원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생보사들이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린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삼성생명이 3월 5조5천723억원으로 전월대비 5조7천939억원에서 2000억원 정도 줄었다. 대한생명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1조9천200억원 대로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3월 2조1천124억원을 기록, 전월 2조943억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시한 우수 고객 신용 대출을 제외하면 순수 신용대출은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주택담보대출도 삼성생명이 지난 1월 2조955억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교보생명의 경우 소폭의 증가세는 기존 대규모 대출 실적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대형 생보사들의 자산 증가세를 감안하면 증가세가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생보사 여신 담당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사들의 가계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이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기 침체 여파와 연체율 급등으로 인한 추가 부실 우려 등으로 가계 대출 감소세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생보사 가계대출 감소세에 따라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운용 자산에서 30% 수준에 육박하는 가계 대출 감소로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 운용처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생보사 가계대출 현황
(단위:억원)
2002.11월 12 2003. 01월 02 03
삼성 신용 58,793 58,593 58,611 57,939 55,723
부동산담보 24,324 24,324 20,955 21,193 21,572

대한 신용 18,900 19,100 19,200 19,200 19,200
부동산담보 15,800 16,400 16,600 16,900 17,300

교보 신용 18,594 19,496 20,499 20,943 21,124
부동산담보 16,985 17,475 18,038 18,326 19,425

생보 총계 신용 102,231 103,783 104,435 104,368 102,640
부동산담보 62,937 64,084 65,682 66,797 6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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