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국민 1인당 음주량 9ℓ 넘어…2년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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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소비량, 5년전比 3.4%↓…맥주는 소폭 반등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5년 전에 비해 3.4%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주류산업협회는 지난 2012년 국내 주류 출고량과 수입량 등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알코올 소비량을 측정한 결과, 1인당 평균 9.16ℓ의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공식 알코올 소비량 9.12ℓ와 해외 여행객의 면세 반입량 등을 반영한 비공식소비량 0.04ℓ가 합쳐진 것이다.

▲ 우리나라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표=한국주류산업협회)
특히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07년을 100으로 보면 2012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3.4% 감소했다.

연도별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을 보면, 지난 2007년 9.44ℓ, 2008년 9.62ℓ, 2009년 9.07ℓ, 2010년 9.16ℓ, 2011년 9.14ℓ, 2012년 9.12ℓ로 소폭 올랐으나 대체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국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의 음주는 식당 등 외부에서 주로 이뤄지고, 술을 권하는 문화로 인해 버리는 술의 양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이 마시는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9.16ℓ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종별로 보면, 맥주를 제외하고는 소주, 위스키 등 다른 주종의 소비량은 감소했다.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는 지난 2008년 6.87ℓ를 소비됐으나 2012년 6.07ℓ로 줄어들었고 와인은 2007년 0.19ℓ에서 소폭 감소해 0.13ℓ를 기록했다. 또 막걸리, 민속주 등 기타주류 역시 2011년(0.95ℓ)보다 감소한 0.91ℓ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맥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07년(2.03ℓ)부터 2011년(1.99ℓ)까지 계속 감소 추세였으나 2012년에 2.01ℓ로 다시 소비량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청소년, 임신여성 등의 음주, 유해한 주류소비를 줄이기 위해 시민단체, 회원사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건전음주 캠페인 홍보물 배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의 음주량은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22위로, 알코올 소비가 저조한 편에 속했다. OECD 국가의 평균 1인당 소비량인 9.4ℓ 보다 약 0.5ℓ 적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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