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 '만만찮다'
저축은행 부실 '만만찮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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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 비율 두 달새 0.9% 상승
소액신용대출 규모도 줄어들지 않아


카드사 부실이 금융권을 옥죄는 가운데 상호저축은행도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해 말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약 0.9% 상승했으며, 저축은행 부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소액신용대출 금액도 별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전체의 올해 2월말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총여신 19조9천600억원 가운데 2조4천억원 가량으로 지난 해 12월보다 약 2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강원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두 달새 부실 여신 규모가 늘어났다.

서울 지역이 8천5백여억원으로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가장 컸으며 이어 부산 3천7백여억원, 경기, 인천, 경북, 전북, 전남지역이 각각 1천억원대 부실 여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 저축은행별로는 서울의 한솔저축은행, 부산의 한마음저축은행 등이 1천억원 넘게 고정이하 여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큰 푸른, 현대스위스, 진흥저축은행 등이 두 달새 총여신 대비 부실여신 규모가 급증했다.

이 밖에 솔로몬(서울), 부민(부산), 텔슨(인천), 경기(경기), 김천저축은행(경북) 등도 총여신 대비 10% 이상의 고정이하여신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각 개별사들의 여신 축소 노력에 따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소액신용대출 금액은 약 2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별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한솔저축은행이 약 2천600억원 가량 대출해 소액신용대출 규모가 가장 컸으며, 푸른, 현대스위스, 제일, 한마음, 좋은저축은행 등도 1천억원 이상 소액신용대출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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