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개인 신용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
생보사, 개인 신용대출 증가세 ‘한풀 꺾였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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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전월比 2천억 줄어…삼성생명, 하락세 뚜렷
대한, 교보도 주춤, 연체율 관리 강화 따라

최근 은행 및 신용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 개인 신용대출이 지난해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에서 영업 중인 23개 생보사들의 개인 신용대출 규모가 10조2천640억원으로 전월 10조4천368억원에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개인 신용대출을 늘릴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표 참조>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3월 5조5천723억원으로 전월대비 5조7천939억원에서 2000억원 정도 줄었다.

대한생명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1조9천200억원 대로 비슷한 규모를 기록해 정체 현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생명은 3월 2조1천124억원을 기록, 전월 2조943억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실시한 우수 고객 신용 대출을 제외하면 순수 신용대출은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신용 대출 비중이 높은 국내 중소형 생보사들도 대출 규모가 소폭 줄었거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 여신 담당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금융사들의 가계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이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경기 침체 여파와 연체율 급등으로 인한 추가 부실 우려 등으로 신용 대출 감소세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생보사 신용대출 감소세에 따라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운용 자산에서 10% 수준에 육박하는 신용 대출 감소로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 운용처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증가 추이(단위:억원)
11월 12월 1월 2월 3월
삼성생명 58,793 58,593 58,611 57,939 55,723
대한생명 18,900 19,100 19,200 19,200 19,200
교보생명 18,594 19,496 20,499 20,943 21,124
생보사 총계 102,231 103,783 104,435 104368 10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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