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2조 규모 수지 개선...4조 5천500억 자본 확충 결의
카드사, 2조 규모 수지 개선...4조 5천500억 자본 확충 결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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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입금 30% 절감, LG 유가증권·부동산 매각
자본 확충 여전히 불투명, 노사간 갈등 커질 듯

지난 3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관련, 카드사들이 자본 확충에 이어 수지 개선 계획 등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일 카드사 사장단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1천 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비용 절감, 수수료 인상을 통한 8천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 등으로 하반기 2조1천2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총 2조2천836억원의 수지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년 중 업계가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주주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총 4조5천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드사 자본확충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카드사 자구안이 법적 강제를 갖지 않는다면 2분기 이후 경영상황이 호전될 경우 하반기 자본확충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편, 카드사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자구계획에 포함시키면서 노사간 갈등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 외환카드 노조들은 이미 경영진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반대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다음은 각 카드사들이 발표한 증자계획 및 자구책이다.

▶삼성카드 = 유석렬 사장은 현재 20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구매카드 정리, 저수익사업 슬림화를 통해 올해 말까지 30%이상 줄여 이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5월중 증자 2천억원, 후순위 전환사채 3천억원 등 5천억원을 조달하고 하반기에도 증자 또는 후순위채 발행 형식으로 5천억원을 조달, 올해 1조원 가량의 자본확충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하반기 후순위채는 시장에서 소화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세훈 상무는 증자에는 기존 대주주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기존 대주주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 외국주주들과의 의견조율 과정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투자자들이 어느정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카드사장단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석렬 사장은 지난해 추진했던 상장계획도 내년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이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경쟁적인 카드발급과 무분별한 마케팅 등 카드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을 타파하고 내부구조조정을 통해 자구노력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판기능에 집중하는 영업정책을 펼쳐 나가는 동시에 본사 조직의 통폐합과 함께 인력구조의 슬림화를 추진하며 백화점 판촉사은행사 및 무이자 할부 중단 등 일반경비 50% 절감 등으로 경영효율 30%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카드 =이종석 사장은 LG그룹 대주주들과 이번 증자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했으며 자본확충과 함께보유 투자유가증권과 부동산을 적극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LG카드는 상반기 중으로 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하고 LG 대주주와 협의를 완료했으며, 외국인 주주들과도 긴밀하게 협의중에 있다.
또한, 하반기에 추가로 5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추가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 외의 자구노력으로 LG카드는 채권회수 총력 지원체제로의 전환차원에서 7일자로 영업 및 본사 지원부서의 인력을 채권부문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3개월 이상 무이자할부 중단, 고비용 서비스 대폭 축소 등을 통해 연간 4천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영업에만 주력하기로 했다.

▶국민카드 = 조봉환 사장은 합병 문제는 컨설팅 결과가 나온 이후에 확정될 것이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카드가 1조500억원의 증자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은행 측은 카드사 합병 문제와 맞물려 15일 UBS워버그의 컨설팅 결과가 나온 이후에 22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은행으로 합병이 결정되면 결국 증자는 무효가 된다. 이와관련 국민카드 노조측은 22일 증자가 결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금명간 본점 및 전영업점의 50%를 통폐합 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4월초 본점과 영업점을 포함한 전국 125개 본지점을 62개로 통폐합키로 했다. 또 무수익 영업행위를 지양하는 한편 대폭적인 경비 절감과 인력구조 개선 등의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카드가 10%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강도 높은 인력축소 계획을 밝힘에따라 노사간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외환카드 = 백운철 사장은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올림푸스캐피탈, 외환은행 대주주 등 증자를 위해서는 이들 3자간 협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천400억원의 증자 방안을 발표한 외환카드는 상반기 중으로 외환은행이 700억, 올림푸스캐피탈이 500억원 등 1천200억원의 증자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나머지 1천200억원을 확충 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혈영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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