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금융상품 실적 이례적 급감
삼성證, 금융상품 실적 이례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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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등 총 4兆 감소...他社 모두 증가 '대조적'


회사측, "판매방식 문제아닌 자산운용사 직판 영향"
 
사상 전례 없는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금융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만이 유독 펀드 수탁고가 지난해 20조원에서 16조원으로 줄어들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개 증권사의 금융상품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을 제외한 11개사의 펀드판매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금융상품 판매 실적은 지난 해 12월 초 20조4999억원에서 이달 10일 현재 16조338억원으로 4조4661억원이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7조원이 넘어서던 MMF 수탁고 비중이 5조원으로 급감하면서 전체 금융상품 판매 수탁고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증권의 10일 현재 MMF 판매실적은 5조38억원으로 전체 MMF 수탁고 19조5782억원의 약 1/4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MMF는 지난해 말 익일기준가 도입으로 인해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떨어져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채권형 상품에서도 지난 해 12월 7조7420억에서 올 10일 기준 5조2480억으로 2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연기금 풀이 자산운용사 직판으로 이관되면서 MMF나 채권형에서 수탁고가 일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판매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자산운용사 직판으로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8조4821억원에서 9조2931억원, 미래에셋증권은 6조2730억원에서 7조2389억원, 동양증권은 6조0509억원에서 6조7299억원, 대우증권은 5조5725억원에서 6조1377억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증시 활황으로 인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은행금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면서 주식형 상품이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도 주식형과 혼합형 상품판매에 주력해 주식형과 혼합형 상품들의 수탁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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