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신용평가 시장이 뜬다
기업신용평가 시장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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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등 외부평가 의무화 확대

금년 100억 예상... 신평사 협력업체 제휴 활발
 

기업신용평가 시장의 성장세가 거세다. 정부부처 등에 입찰 및 납품을 위해서는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등급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이 시장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조달청이 입찰업체에 대한 적격심사 경영평가 등을 위해 7개 신용평가사와 협약을 맺은 이래, 여러 정부부처 및 정부투자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신용평가 시장이 신용정보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8일 신용정보업계에 따르면 금년 들어 중소기업청이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등급을 받은 업체에 한해서 납품 등을 받기 시작했다. 중기청이 이 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정부부처 중에서는 지난해 7월 도입한 조달청과 행정자치부, 국방부에 이어 네 번째다.

이 외에도 현재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지하철공사 등 정부투자기관들도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정부부처 및 정부투자기관들이 이 제도의 도입을 확대해 감에 따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정부투자자기관 대부분이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신용평가로 인해 기존의 기업이나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재무평가만으로 하던 것이 외부평가기관의 정확한 실사를 통한 전문성 있는 평가등급체재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외부기관평가 등급으로 기업 등급 자체가 대표성을 지니게 된 만큼 신용평가기관의 공정성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 신용평가 시장은 한국신용평가정보·한국신용정보·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D&B코리아·한국기업데이터·서울신용평가 등 7개의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으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고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신용평가 시장의 규모가 최소 100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각 신용평가사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조달청 입찰시 적용되는 기업 신용평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부문 입찰 적격심사용 신용등급 발급 전담조직인 ‘e-레이팅센터’를 지난 7월 개설하는 한편,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 적격심사용 신용등급신용관리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외부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을 요구하는 곳은 정부관련기관에만 한정되지 않고, 각종 유관단체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신평정보는 업계 최초로 기계공제조합,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상공회의소 등
과 협약을 맺은 상태이며, 19일 경에는 한국소프트공제와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한국기업데이터는 대덕밸리, 전국신용보증재단, 한국공인회계사회, 벤처기업연합회, 한국산업단지공단, 코스콤 등과 제휴를 맺어 기업평가에 대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신용정보업계는 이러한 협약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이용해 win-win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 관계자는 “기업신용정보 시장이 올해에는 확실히 넓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는 제도의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기업들이 사용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라며 “제도의 정착 단계가 지나고 나면 데이터의 폭을 넓혀 금융과 공공기관들의 기업정보를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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