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세, 일시적 오버슈팅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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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췟적 약세 속단, 시기상조"


향후 조정기간 거쳐 완만한 하락세 유지 전망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1000원선 회복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가 일시적인 오버슈팅 현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엔/달러 환율의 급락이 동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주장했다.

하나연구소는 “최근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달러화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됐다”면서 “그러나 미달러화의 추세적인 약세 전환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대내적으로도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이 강화되는 가운데 속도 조절용 시장개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연구소는 지난해 하반기 외환당국의 실제 개입이 많지 않았고, 올해 발행계획 규모 등을 고려할 경우, 시장개입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및 통안채 발행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이 커져 과도한 시장 개입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원화표시 환시 안정용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6,000억원이었으며 올해에도 19조2,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다.

하나연구소는 이러한 근거로 향후 원/달러 환율이 단기 조정을 거친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볼 때도 단기적 관점에서는 주요국의 금리차가 일정 수준 유지됨에 따라 미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시점까지는 미달러화 강세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요국의 금리차는 점차 축소될 여지가 있지만 미국의 절대금리 수준은 ECB(유럽중앙은행)와 BOJ(일본은행)보다 높기 때문에 지역간 대규모 자본 이동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리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대외불균형문제가 재부각되면서 미달러화 약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미국 전체의 약 28%를 차지하는 등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 미국정부의 위안화 절상 압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나연구소는 이번 달러화 단기 급락의 원인으로 연초 환율 하락 심리가 크게 부각된 점을 꼽고 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상했던 주요 투자은행을 포함한 역외세력의 미달러화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약 17일 동안 4.5% 하락하는 등 환율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원화 강세에 대한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도 원/달러 하락의 큰 이유로 지목된다.

하나연구소는 내수경기 회복과 더불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펀더멘탈의 개선이 바르게 진행되는 등 대내적 요인도 달러화 약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1월 산업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2%, 5.8%를 기록, 내수 경기회복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의 압력을 증대했다.

특히 올해 수출이 전년비 11.7% 증가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과 5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를 점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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