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이용 증가추세
카드 포인트 이용 증가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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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등 포인트 사용처 확대 마케팅 영향
"수익 감소하지만, 고객 기여도 높아 환영"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각 카드사들이 회원의 포인트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부전용 카드가 출시되는 등 카드사들이 공익성 강화차원에서 포인트 기부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도 큰 이유 중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포인트의 사용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1월부터 10월말까지 회원들이 사용한 보너스포인트 사용금액은 약 800억원으로 월 평균 80억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서는 포인트 사용금액이 월 90억원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누적된 포인트 중 평균 40~50% 정도가 사용되고 있는 데 3/4분기 결산 결과 포인트 사용액이 70%까지 확대됐다.

신한카드 역시 작년 한 해 동안 누적 포인트 중 38.5%가 사용됐는데, 금년 11월말 현재는 46.9%로 크게 증가됐다.

이처럼 카드 포인트 사용빈도가 증가한 것은 각 카드사들이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포인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곳은 삼성카드. 삼성카드는 ‘포인트 연구소’라는 부서를 신설해 포인트 적립을 위한 다양한 마련과 함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포인트를 통한 기부를 적극 홍보한 것도 포인트 사용을 늘리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각 카드사들은 홈페이지에 포인트를 이용해, 불우이웃 등에 기부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국내 처음으로 기부전용카드인 ‘아름다운 카드’를 출시하기까지 했다.

포인트를 통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역시 물품 구매.
카드사별 포인트 사용 비중을 보면 LG카드는 가맹점에서의 사용 빈도가 67%로 가장 높고, 포인트 적립에 따른 사은품 수령이 18%, 기부, 연회비 결제, SMS 결제 등이 15%에 달하고 있다. 외환카드는 사은품 수령이 53.5%로 가장 높고, 상품 구매 46.4%, 기부 0.1%로 나타나고 있다.

신한카드는 캐시백 63.1%, 상품 구매 28.4%, 상품권 구매 3.1%, 기부 5.4%로 기부전용카드의 출시에 따라 타 카드사에 비해 기부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각 카드사들은 내년에도 포인트 사용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신규 회원유치가 어려운 현재 시점포인트 사용 유도는 고객과 카드사 모두에게 윈윈(win-win)하는 전력”이라며 “이에 따라 향후에도 일상생활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고객 선호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 포인트의 사용 빈도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카드사의 수익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포인트를 이용해 물품을 구입하면 카드사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그대로이지만, 들어오는 수입은 없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유석열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수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감소했는데, 이는 포인트 사용이 보통 때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포인트 사용빈도의 증가는 단기적인 수익 감소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입장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인트 사용 증가는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고객에 대한 부채를 털어 낼 수도 있는 기회”라며 “포인트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곧 고객의 기여도가 높다는 것인 만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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