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퇴직연금펀드 심사 마무리
금감원, 퇴직연금펀드 심사 마무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 보험, 증권사 등 판매 본격화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23개 자산운용회사가 제출한 426개 퇴직연금 펀드의 일차 상품 심사를 마쳤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사업자 은행, 보험, 증권사 42개 모두 본격적으로 퇴직연금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펀드 상품들은 일반 투자자와 퇴직연금 투자자를 구분하기 위해 426개 모두 퇴직연금 전용펀드로 만들어졌다. 퇴직연금의 경우 펀드 투자수익에 대해 비과세(연금수령시 과세) 적용을 받게 된다.  

특히 퇴직연금 펀드는 일반펀드에 비해 펀드에서 인출되는 총 보수가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형펀드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 펀드는 연간 총 보수가 펀드 순자산의 2.1% 내외지만, 퇴직연금 펀드는 1% 내외로 일반펀드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혼합형 펀드는 일반펀드와 퇴직연금 펀드의 총 보수가 각각 1.6%, 0.8%이고 채권형 펀드는 각각 0.6%, 0.5% 수준이다.
 
다만, 퇴직연금의 경우 펀드에 부과되는 보수 이외에 퇴직연금사업자가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따라서 사업자나 근로자는 퇴직연금사업자를 선정하거나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자신이 부담하게 되는 전체 보수·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한편, 장기투자 목적에 걸맞게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가 퇴직연금 펀드의 81.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이 61.8%로 주종을 이뤘고 주식형과 채권형이 각각 19.1%, 16.9%로 그 뒤를 이었다.
 
426개 퇴직연금 펀드 중 423개 펀드가 모자(母子)구조로 구성됐으며 라이프사이클형(Lifecycle) 펀드가 새롭게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모자(母子)구조로 만들어진 423개 펀드는 모(母)펀드가 125개, 자(子)펀드가 298개로 이뤄져있다. 모자펀드는 여러 개의 자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 모펀드에서 통합 운용하기 때문에 펀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퇴직연금 시행초기에 적립금 규모가 적을 것으로 보고 통합운용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해 모자펀드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프사이클형 펀드는 투자자의 현재 연령 혹은 투자기간을 고려해 위험도에 따라 투자자산별로 최적 배분을 한 구조다.
 
이는 퇴직시기가 다가오거나 근로자의 연령이 많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은 주식에 대한 투자비율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채권에 대한 투자비율은 늘여가는 투자방식이다. 이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퇴직 시기까지 15년이 남은 경우 초기 5년은 주식투자와 채권투자비율을 각각 60%와 40%로 조정하고, 이후 5년은 각각 40%, 60%, 마지막 5년은 20%, 80%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