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세계 최초 선박채권보증 도입
수출입銀, 세계 최초 선박채권보증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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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소 18척 수주 도와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수출입은행은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조선사 3곳에서 정유운반선(PC탱커) 18척을 구매한 미국 스콜피오탱커스에 총 3억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스콜피오탱커스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조선사에 총 61척을 신규 발주한 미국의 정유운반선 전문선사로 수출입은행은 스콜피오탱커스에 직접대출 1억7500만달러와 세계 최초 선박채권보증 1억2500만달러를 제공했다.

선박채권보증은 국내 조선사가 제작하는 선박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외선주가 채권을 발행하고 수출입은행이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미국 수출입은행과 영국 수출신용보증국(ECGD), 프랑스 수출보험공사(Coface)가 자국 항공기 수출 지원을 위해 채권보증을 활용한 바 있으나 선박 수출거래에 채권보증을 도입한 것은 수출입은행이 세계최초다.

수출입은행은 선박채권보증 도입을 통해 재원조달 수단이 대출시장에서 자본시장으로 확대된 만큼 앞으로 선박 수주지원을 위해 필요 시 채권보증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해운사가 국내 조선사에 발주하는 거래에 대해서도 채권보증 제도를 활용해 국내 해운사의 고연비 에코쉽 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계 은행들의 선박대출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선박채권보증은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선박금융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고연비 에코쉽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수주 확대에 힘쓰고 있는 국내 조선사에 힘을 보태 조선 경쟁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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