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유니버셜 상품 - '손보+증권' 조합이 고객 혜택 '최고'
변액유니버셜 상품 - '손보+증권' 조합이 고객 혜택 '최고'
  • 김주형
  • 승인 2005.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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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비해 사업비는 저렴하고 수익율은 높아.
현대해상+미래에셋 출시... 방카시너지 효과 발휘.

생보사들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변액유니버셜 상품이 고객들에게 독인지 약이될지를 두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한 손보사가 증권사와 제휴해 출시한 변액유니버셜형 상품이 고객들에게 가장 큰 혜택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현재 손보사들이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을 감안할 때 방카시장에서 생보사 변액보험에 대응할만한 대체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저렴한 사업비로 보험사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상품개발이 이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변액유니버설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중 최저보장을 위한 일부를 제외한채 나머지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는 변액기능과 보험료 납입과 인출을 수시로 할수 있는 유니버셜기능이 결합된 상품이다.

현재 생보사들의 변액유니버셜보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사업비다. 설계사 수당에 해당되는 신계약비가 높게 책정돼 있다 보니 고객이 적어도 10년동안 계약을 유지하지 않은 채 중도에 해약하면 해약환급금이 고객이 낸 원금보다 적어진다.

이는 매년 설계사 수당등 각종 판매비용에 해당하는 금액을 고객의 적립금에서 공제하기 때문.

고객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가입하거나 충분한 설명을 거친 뒤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몇 년이 지난 후 이러한 사실을 잊은 채 민원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 불완전판매로 인한 부작용이 높다.

이러한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구조상 민원의 소지는 항상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대해 최근 모 손보사가 개발한 변액유니버셜형 상품이 고객에게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현대해상이 미래에셋과 손잡고 공동개발한 변액유니버셜형 보험으로 기존 생보사들이 증권사는 판매대행만 하고 투자자산관리는 생보사들이 하는데 반해 이를 분리한 개념이다. 보험리스크 운영,관리는 현대해상이 적립금액의 운용은 미래에셋이 맡았다.

현재 손보사들이 변액보험을 팔지 못하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와 보험을 결합한 형태이지만 고객에게는 가장 좋은 상품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어 생보사들의 변액상품은 보험료를 100원 낼 경우 위험보장에 10원 주식투자에 90원가량 쓰인다. 하지만 사업비는 전체 보험료 100원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반면 현대해상의 상품은 위험보장에 쓰이는 10원에 대해서만 사업비를 책정한다. 생보사에 비해 책정하는 사업비가 수배이상 차이가 난다.

또, 사업비 구조상 방카전용상품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판매수당은 더욱 저렴하다.

보험개발원 한 관계자는 “현대해상 변액형상품은 투자와 위험보장이 이원화 되어 있어 보험사들이 책정하는 사업비가 적은데다 증권사들 역시 적립식 펀드형태로 판매를 하고 수당을 받기 때문에 수익율 관리에 더욱 신경쓴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좋은 변액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를 소유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상품개발에 긍정적이다. 투자와 위험보장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화재는 메리츠 증권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메리츠 화재로 변경, 방카시장공략을 위해 변액형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동양화재 한 관계자는 “사업비가 낮아 보험사 수익이 줄어든다고 해서 고객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는 상품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변액형 상품의 경우 메리츠 증권쪽에서 원하면 방카형 상품으로 개발할 의향이 있으며 현재 조금씩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계사들의 반발이나 수익면을 고려할 때 생보사쪽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SK생명을 인수하며 생보시장에 뛰어든 미래에셋의 경우 상품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익면에서는 조금 고려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 방카팀 관계자는 “현대해상의 상품이 고객에게 큰 이익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손보사들의 경우 변액상품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생보사들은 변액상품이 판매가능한 상황에 설계사 판매확대를 위해서나 보험사의 수익이 되는 사업비 부분을 포기하면서 까지 이러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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