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소폭 하락…전월比 3.5P ↓
건설사 체감경기 소폭 하락…전월比 3.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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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전망 다소 '개선'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말 반짝 호전됐던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악화됐다.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와 비수기로 인한 민간공사 물량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5.4로 전월대비 3.5P 하락했다고 밝혔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 달 건설업체들의 경기체감도가 악화된 것은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급감한데다 겨울철 한파로 민간공사 물량도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면서도 "다만 1월 CBSI 하락폭은 전년동기 9.3P보다 낮은 점을 감안할 때 건설업체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형업체지수는 전월대비 7.2P 떨어진 85.7로 다시 90선 아래로 내려갔다. 중소업체지수도 40.0에서 6.3P 하락한 반면 중견업체지수는 66.7로 2.7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지방 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모두 악화됐다. 서울업체지수는 76.2로 전월대비 3.1P 감소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방업체지수도 3.1P 줄어든 4.9로 다시 40선으로 추락했다.

건설사들이 자재비와 자금 조달 등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는 각각 83.1, 76.6을 나타냈고 공사대금수금과 자금조달지수는 각각 78.5, 73.1을 기록했다.

한편 2월 CBSI 전망치는 77.2로 1월보다 11.8P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건설업계 체감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0P 이상 상승한 것은 10개월 만으로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2월에도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렵고, 민간부문도 거시경제 침체 영향으로 크게 회복되기 어려워 실적치가 70선 중반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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