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여전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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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체감경기 소폭 '개선'…이달 전망치 하향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지수가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10.2P 상승한 68.9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1.6P 상승에 이어 2012년 한 해 동안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는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11월 기저효과와 계절적 영향 탓으로, 지수 자체는 아직 기준선(100.0)에 훨씬 못 미친 60선에 불과해 체감 건설경기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 보다 낮으면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 연구위원은 "12월 CBSI가 소폭 상승한 것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산 소진을 위한 연말 공공공사 발주가 늘어난 데다 전달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지수가 전월대비 올랐다. 대형업체 지수는 11월보다 14.3P 상승한 92.9를 기록하며 CBSI 상승을 주도했다. 3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한 것이다. 중견업체 지수도 지난달보다 8.4P 오른 64를 기록했다. 중소업체지수도 7.4P 오른 46.3을 기록했으니 지수 자체가 50선에도 미치지 못해 중소업체의 체감경기는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달 CBSI 전망치를 12월 실적치 대비 3.3P 하락한 65.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1월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이달에는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지난달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1월에는 공사 발주물량 감소에 따라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 1월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CBSI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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