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LED TV 세계 최초 출시…선도자 '등극'
LG전자 OLED TV 세계 최초 출시…선도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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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하며 차세대 TV 시장 선도자로 나서게 됐다. 

2일 LG전자는 '꿈의 화질'을 제공하는 차세대 55형 크기 '올레드TV(모델명: 55EM9700)'를 세계 최초로 2일부터 국내에서 판매가격 1100만원으로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4컬러의 WRGB 채용…LED 比 100배 빠른 응답속도

LG 올레드 TV는 'WRGB' 방식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탑재해 기존 'RGB 방식'에 적용하던 RGB(Red, Green, Blue) 픽셀에 W(White) 픽셀을 추가, 4컬러 픽셀을 통해 보다 밝고 화려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게 했다.

4컬러 픽셀에서 나오는 빛을 한번 더 정제해 고르게 분산시키는 '컬러 리파이너(Color Refiner)' 기술도 적용, 어느 위치에서 시청해도 화질 손실이 거의 없는 폭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또한 자체 발광하는 소자를 통해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해 어두운 영역부터 밝은 영역까지 정확하고 깊은 색상을 표현하고 기존 LED TV보다 10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자연스런 영상을 구현한다.

외관에서도 스마트폰 보다 얇은 4mm 대의 초슬림 두께와 10kg의 초경량 디자인을 구현해 'ABOVE AND BEYOND(기대와 상상을 넘어서)' 컨셉트를 완성했다.

'무반사(Anti-Reflection)' 코팅 처리 기술로 외부광의 간섭을 최소화해 시청 환경도 최적화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전세계 올레드TV 시장규모가 올해 5만대에서 2016년 720만대를 돌파, 144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출시가 1100만원…1분기 전세계 판매

LG전자 올레드TV는 2일부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23곳, 베스트샵 8곳, 그리고 삼성동 코엑스(COEX) 내 LG 시네마3D 스마트TV 체험매장 등 전국 32곳에 LG 올레드TV를 전시, 고객들이 최상의 화질을 직접 경험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입신청은 백화점, 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전국 1400여개 LG전자 판매점에서 가능하며, 배송은 2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시작 예정이다.

또한 LG전자는 오는 31일까지 구입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세계 최초 올레드TV 출시기념 순금 골드카드를 증정하는 특전도 준비했다.

LG전자는 국내에 이어 오는 1분기 중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시장에 올레드TV를 잇달아 출시, 차세대 초고화질 TV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상규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LG 올레드TV와 지난해 8월 출시한 84형 울트라HD TV를 앞세워 '고화질 TV의 선두주자'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드디어 3세대 TV '선도자(First Mover)'로

LG전자의 세계 최초 올레드TV 출시는 그동안 TV시장 점유율 선두에 있으면서도 제품에서는 '후발주자'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한국이 미국, 일본을 따돌리고 드디어 차세대 TV의 종주국 위치에 올랐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1세대 TV인 브라운관 TV에서는 미국과의 기술력 격차가 컸고 2세대 TV인 LCD TV와 PDP TV의 경우 일본 전자업체들이 선도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2000년도 들어 국내 업체들이 대형화와 슬림화 바람을 주도했고 최근 몇 년 간에는 LED TV와 3D TV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1, 2위를 석권했다지만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LG전자가 3세대 TV로 각광받는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드디어 'First Mover'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게 됐다.

경쟁자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지난해 5월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공동개발에 나섰지만 이미 LG전자와의 격차는 2년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또한 중국 TV업계도 올레드TV 개발을 시작했지만 특허로 무장한 첨단기술과 축적된 생산기술의 집약체인 이 분야에서 국내 업체를 단기간 내 따라잡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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