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석동 위원장, 기마민족 언급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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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이 최근 강연에서 금융정책이 아닌 한민족 반만년의 역사와 기마민족을 내용으로 하는 역사 강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서울 한 연회장에서 열린 금융위 송년세미나에서 김 위원장은 직접 강단에 올라 '대한민국 경제와 한민족의 DNA'라는 주제로 90분간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고대 중앙아시아를 주름잡았던 유목민족들인 스키타이, 흉노, 몽골인 등에 대한 역사를 자세히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유목민족에 대해 '용감하고 유능하며 자립심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한민족의 DNA는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족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민족의 뿌리인 단군조선은 몽골초원과 바이칼호수 일대의 기마유목 민족이 만주와 한반도로 이동해 토착세력과 연합해 만들어졌다. 고조선은 BC 20세기에서 AD 108년까지 동북아시아를 지배한 최강국가였으며 그러한 피와 DNA가 우리에게 이어졌다는 것.

김 위원장이 이런 한민족의 DNA가 현대에서도 발현돼 한강의 기적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1960년 GDP 20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1162억달러로 34.5배(물가상승률 부문이 계산된 실질 GDP기준) 성장했다. 같은 기간 1인당 소득도 79달러에서 2만2489달러로 17.5배(실질 기준) 성장해 지난 5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

김 위원장은 "지난 50년간 우리가 이뤄낸 경제성장은 경제의 기적이었다"며 "그 배경에는 유목민족의 역사와 뛰어난 DNA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역사 강연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간단히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한민족은 유목민족으로 계속해서 세계와 함께 살았다. 해외 진출이나 대외협력을 포기하면 우리는 성장할 수 없다"며 "최근 맺어진 한미 FTA 등도 이런 범주에서 해외와 교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 여타 국가와 비교해 강한 자생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FTA 등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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